北 대남기조변화 남북관계 개선구도 어떤 영향미치나?

김정은 대북합의 이례적 평가 靑대북속도조절론 대응기조 남북정상회담 정점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5/08/29 [13:00]
▲ 김정은     ©브레이크뉴스

8·25남북접촉합의 후 북측 대남기조에 변화기류가 읽히면서 향후 남북간계 개선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최근 청와대가 남북화해무드 조성에도 불구 북의 진정성 확인절차가 필요하다는 인식 표출과 함께 호흡조절에 나선 것과 맞물린 형국이다. 현 ‘남북신경전(?)’의 정점은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단초는 남북합의 후 북측 대남기류가 기대와 예상수준을 넘어서는데서 엿본다. 남측은 지난 ‘대북 트라우마’ 탓에 향후 북측의 합의문 이행절차를 놓고 여전한 의구심을 거두지 않는 형국이지만 일단 북측 기류변화배경 및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김정은 북한국방위 제1비서는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석상에서 “(8·25남북합의는)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하고 파국에 처한 남북관계를 화해와 신뢰 길로 돌려세운 중대한 전환적 계기”라고 평가했다.

 

또 “민족운명을 걱정하고 평화를 귀중히 여기는 숭고한 이념의 승리”라며 “화를 복으로 전환시킨 이번 합의를 소중히 여기고 풍성한 결실로 가꿔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북측 지도자가 남북고위급 접촉에 대한 공개언급 경우 거의 전례 없는 일이다.

 

앞서 지난 2+2 남북고위급접촉 북측 협상대표인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 역시 각각 25일과 27일 북한매체를 통해 남북관계개선 및 합의이행 의지를 밝힌 가운데 김 위원장이 재차 이를 강조한 채 못 박고 나선 것이다.

 

이 같은 북측의 이례적 대남기조 변화는 대북확성기 방송중단 목적 이상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측의 실질 ‘노림수’가 무엇인지 향후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지난 북측의 DMZ(비무장지대) 도발이 단순 우발사건이 아닌 사전에 치밀한 계획 및 의도가 내포된 거란 추정도 가능하지만 일단 북측 태도가 180도 달라진 건 사실이다. 때문에 합의문에 명시된 향후 남북당국자 회담 및 추석이산가족 상봉 등 진행추이에 따라 북측의 실질 의중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일단 북측은 향후 관계개선을 향한 대화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당분간 이 같은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남북합의 후 드러난 청와대의 신중한 대북 속도조절론에 대한 대응기조로 보이지만 일단 긍정적 측면은 큰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북측 태도변화를 일단 긍정평가하고 예정된 추석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제의하는 등 8·25합의 후속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분위기라면 적어도 북측은 오는 10월 중순 예상되는 이산가족 상봉까지는 현 대화기조를 이을 공산이 커 보인다.

 

향후 남측이 먼저 대북전단 등 빌미를 주거나 여타 돌발변수가 파생되지 않는 한 일방적 대화중단에 나서기엔 북측부담 역시 클 수밖에 없는 탓이다. 때문에 오는 10월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에 즈음한 장거리 로켓발사시험 등 도발가능성 역시 배제될 가능성도 조심스레 예상되고 있다.

 

남북관계개선과 북핵 문제는 사실상 별개 사안으로 치부되지만 이 같은 기류가 이어질 경우 북측의 고강도 무력시위를 약화시키는 영향요소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단 향후 상호 ‘도발변수’가 발생 않는다는 전제가 붙는다.

 

변수는 상존한다. 대북전단 살포와 국제사회에서의 대북인권 문제제기 등이 남북 사이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향후 남북이 관계개선을 위해 서로 노력하는데 더해 순항을 위해선 뭣보다 남북 당국의 강력한 의지가 필연이다. 기대를 모으는 남북정상회담 성사는 양측 의지의 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청와대는 대북 속도조절론에 나선 채 신중세를 기하면서 북측의 진정성 확인을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자칫 주도권 및 추동력 상실 우려가 동반되고 있다. 대북드라이버의 적절한 사용시점을 두고 지나친 호흡조절 보단 원칙적이고 시의적절한 결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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