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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이세영, 솔직+담백 매력..이러니 반할 수 밖에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애교 가득 민효원 役 완벽 소화
 
이남경 기자   기사입력  2017/03/13 [10:33]
▲ 배우 이세영     ©사진=김선아 기자

 

브레이크뉴스 이남경 기자=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이세영이 사랑스러운 민효원의 매력을 가감없이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달 26일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맞춤 전문 양복점 ‘월계수 양복점’을 배경으로 사연 많은 네 남자의 눈물과 우정, 성공 그리고 사랑을 그리는 드라마. 이세영은 극중 민효원으로 분해 강태양(현우 분)과 ‘아츄커플’로 안방극장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세영이 맡은 민효원 역은 패션 회사의 둘째 딸로 살갑고 구김살 없는 성격에 철없는 행동을 하는 말괄량이. 애교 가득한 모습으로 강태양과 러브라인을 그릴 때면 거침없이 마음을 고백하는 ‘직진녀’ 매력을 발산시키며 차세대 로코요정에 등극했다.

 

지난 2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한 이세영은 <브레이크뉴스>와 만나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민효원으로 살아온 약 8개월의 시간을 돌아봤다. 아역배우로 데뷔해 어느덧 21년차 배우가 된 이세영, 그녀의 이야기를 조금 더 들어보자.

 

-다음은 이세영과의 일문일답.

 

▲ 배우 이세영     ©사진=김선아 기자

 

-종영 소감.

 

이세영 : 감독님, 배우 분들, 스태프 분들이랑 워낙 가까웠어요. 금방 볼 것 같은 기분이에요. 그래서 더 아쉬워요. 극중 마지막 두 신이 강원도로 떠나는 태양이에게 인사하고 “결혼 하고 처음으로 헤어지는 거네요”라는 대사가 있어요. 그 대사를 하는데 눈이 촉촉했어요.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과 헤어지는 거니까 슬프더라구요. 극중 효원이와 태양이는 계속 행복하게 만나고, 해피엔딩인 건데 방송 보면서도 허전하고 그랬어요.

 

연기적으로 다른 캐릭터를 만나기 위해서는 보내주는 게 맞는데 긴 호흡의 작품은 오랜만이에요. 8개월 촬영하면서 가족보다 더 자주 보고 더 오랜 시간 대화하고 가족 이상의 존재가 됐어요. 서로 힘든 거 알고, 모든 걸 아니까 마음이 안 좋더라구요. 계속 일하다 보면 다음에 또 만날 테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좀 괜찮은 것 같아요.

 

-애교 연기.

 

이세영 : 아닌 걸 맞다고는 못 해요. 얼굴에 티가 다 나는 성격이거든요. 막내니까 애교도 부리고 싹싹하게 해야 하는데 어려웠어요. 박준금 선생님도 자주 뵙고 정말 친해지니까 살갑게, 정말 어머니 대하듯이 할 수 있었어요. 애교가 정말 없어서 아들 같은 느낌이에요.

 

너무 애교 부리는 연기를 하니까 현장에서 너무 창피했죠. 그 미소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애교를 부리다가 목이 멜 때가 있어요. 말을 많이 하고 밤을 새고 그러니까 온갖 귀여운 척은 하는데 목이 메더라구요.

 

컨디션이 좋고 이럴 땐 더 과할 때도 있어요. 반면 자다 일어난 아침에는 잘 안웃어지고 그랬죠. 밤 되면 얼굴 붓기도 빠지면서, 밤샘 촬영이니까 야식도 먹으면 흥분해서 웃음을 이어가려고 했어요. 컨디션 따라 웃는 게 가짜 같아 보이거나 그러면 안 되니까요. 기쁘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저는 이번에 최선을 다했어요. 이것보다 더 나이를 먹었을 때 지금의 활기와 표정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힘들 것 같아요. 엄청 쥐어짜냈거든요.

 

아버지께서 실제 제 성격이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실 거 같아요. 아직도 뽀뽀는 해드리고, ‘사랑합니다’라고 표현을 많이 하려고는 해요. 친구들이 “세영이? 한숨 쉬고 효원이랑 비슷해”라고 말할 정도니까요. 장난기 많은 편이어서 그렇게 말해주는 것 같아요.

 

언니가 민효원 같은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아츄’를 들으면 제 생각이 나서 못 듣겠다고 하더라구요. 애교는 고양이한테만 하는 것 같아요. 고양이가 보고 싶어서 ‘힘내서 촬영하자’고 파이팅 할 때도 있어요.

  

-기억에 남는 장면.

 

이세영 : 고백하면서 기습키스 하는 장면이랑 처음 안기는 신이 생각나요. 기습키스 신 같은 경우에는 ‘이 감정이 나올까’ 걱정을 했거든요. 스스로 민효원화 돼서 그대로 느껴야 표현할 수 있는 신이었던 것 같아요.

 

쉽게 나온 신은 아니었지만 민효원 캐릭터의 성격이 잘 드러난 순간이었어요. 스스로 더 잘할 수 있다고 응원하게 된 순간이기도 했구요. 처음 안기는 신에서는 대본 속 효원이는 귀여운데 저는 너무 오글거리고 그랬어요. 심장소리가 너무 두근거리는데 “발전기 돌리는 소리가 나요”라고 해요.

 

대본을 보면서는 “어머” 해놓고 촬영에서는 제가 그 대사를 하더라구요. 잘 몰입해서 쑥스럼 없이 했던 것 같아요. 표현을 많이 하기도 했고, 얘는 앞으로도 계속 대시를 할 것이라는 게 느껴져서 예쁜 장면이었어요. 그때를 기점으로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기도 했구요.

 

▲ 배우 이세영     ©사진=김선아 기자

 

-현우.

 

이세영 : 태양이가 처음에는 효원이를 안 받아주는 캐릭터여서 쌀쌀맞게 안 받아줬으면 연기일지라도 무안하고 그랬을 거예요. 철벽 치고 할 때도 선한 인상, 부드러운 상이어서 제가 현우 오빠랑 친해지기 전에도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워낙 오빠가 베테랑이고 오래 연기를 하셔서, 또 오랜 시간 작업하니까 호흡은 좋았어요. 다음 작품을 하게 되면 그 이상의 케미가 있어야 하는데 오빠가 너무 잘해주셔서 더 잘할 수 있을지 걱정도 돼요.

 

-아츄커플.

 

이세영 : 인기가 많았다기보다 노래나 어떤 요소들 덕분인 것 같아요. 젊은 층이 좋아하는 재미, 가볍고 발랄한 이야기들이어서 ‘신개념 직진녀’, ‘신선하다’는 반응도 생기고, 저희 영상도 많이 보셔서 그나마 화제가 됐던 것 같아요.

 

(진짜 사귀어라는 반응에 대해) 이해해요. 저도 드라마를 최근에 보기 시작했는데 ‘질투의 화신’이 끝나니까 공허하고 아쉬워서 그런 마음이 들더라구요. 너무 애정하셔서 그런 마음이 드는 거니까 칭찬이기도 하고 감사하고 다행이기도 한 것 같아요.

  

-연애 스타일.

 

이세영 : 제가 연애를 하면 효원이랑 비슷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아요. 밀당을 안 하거든요. 완급조절을 해야 오래 만난다는 얘기가 있잖아요. 효원이는 인간승리죠. 열 번 찍어서 안 넘어갔는데 백 번 찍어서 결혼까지 갔으니까요.

 

저는 멀티가 안 돼서 일을 할 때는 사적으로 못 만날 것 같아요. 저는 결혼을 늦게 할 생각이거든요. 배우자에 대한 배려예요. 내가 누군가를 만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데 누구든 마음의 짐을 떠안게 될 것 같아요. 아직 갈 길이 멀기 때문에 조심할 수 있는 한 조심하고, 작품을 하면서는 만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지 않아요.

 

현장에서 다들 연애를 많이 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같이 작업하는 분들과 만나면 제가 일적으로 집중을 못할 것 같아요. 숫기도 없는 편이고, 역할에 몰입하지 않은 채 이세영으로 현장에 있으면 깨는 게 있어요. 아역배우 시절에도 현장에서는 어머니가 제 시야에 계셨던 적이 없어요.

 

-데뷔 21년차.

 

이세영 : 어렸을 때는 뭐만 하면 ‘너 또 연기하니’라는 말을 들었어요. 쓸데없이 상처 받았던 기억이 나요. 직업병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는데 내 진심이 왜곡되나 싶어서 상처 받았던 것 같아요.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일상이랑 일은 완전히 구분돼 있는데 일상 속 취미가 영화, 드라마 보기일지라도 한 배우의 작품을 많이 보려고 하는 게 있거든요. 그 배우의 보이스 컬러나 화술이 바뀌는 거, 어떻게 표현하는지를 배워야 하니까 그런 게 일상에도 있어요. 제 취미든 일상 생활이든 연기와 작품들 속에 녹아든다고 생각해요.

 

▲ 배우 이세영     ©사진=김선아 기자

 

-‘겟 잇 뷰티’.

 

이세영 : ‘뷰티 새싹’이라고 배우러 들어갔어요. 꽤 한다고 생각했는데 쉬는 날에는 아이라인도 안 그리고 화장도 안 하거든요. 화장 하고 지우고 피부 관리하느니 쉬는 날에는 피부도 쉴 수 있게 두는 편이에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여중, 여고까지 나와서 귀차니즘이 큰 것 같아요. 어느정도 퀄리티가 된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오래 걸리면 아예 안 하는 편이거든요. (첫 방송 민낯 공개에 대해) 그렇게까지 다 민낯은 아니더라구요. 하라고 하셔서 했는데, 너무 조명을 받으니까 모나리자처럼 나와서 방송을 보면 표정이 보일 거예요.

 

메이크업 하면서 밝아지는 모습이 나와요. 샵에서도 메이크업을 받으면 표정이 좋아지는 게 있거든요. 언젠가 거지 역할이라도 하면 다 보게 되지 않을까요. 전에 찍은 작품에서도 노 메이크업으로 나오고 힐도 안 신었거든요. 살도 살짝 찐 상태여서 그런 모습들은 스쳐지나간다고 생각해요.

 

-하고 싶은 역할.

 

이세영 : 제가 자신있는 연기는 몸 쓰는 거예요. 날라차기 하고 멱살 잡고 니킥 같은 거요. 떨려하는 연기도 자신있는 것 같아요. 이번에 연기 하면서 사랑하는 사람한테 챙겨주고, 표현하고 이런 것도 많이 익숙해진 것 같아요. 

 

할 수 있는 한 다양하고 많은 변신을 하고 싶어요. 장희빈 같은 악역도 하고 싶고, 어렸을 때부터 대한민국 대표 액션 여배우가 꿈이었거든요. 아무래도 신체적 한계가 있을 것 같지만 그 중에 한 번은 액션을 해보고 싶어요. 좀 더 길쭉길쭉 하지 않아서 태가 멋있게는 안 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제 신체조건에 맞는 액션을 찾아보려구요. 

 

-향후 계획.

 

이세영 : 아직 방영되지 않은 웹드라마랑 독립영화 <수성못> 개봉 시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에요. 확정된 작품은 없고 좋은 캐릭터 만날 때까지 휴식을 취할 예정이에요. 졸업하려면 토익도 따야하구요. 혼자 있는 시간이 가장 필요한 것 같아서, 여행하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요.

 

brnst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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