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해빙’ 김대명, 폭넓은 연기력 갖춘 진정한 대세배우 ‘매력 철철’

지나치게 친절한 집주인이자 정육점 주인 ‘성근’ 역 소화

박동제 기자 | 기사입력 2017/03/14 [11:06]
▲ 배우 김대명     ©사진=김선아 기자

 

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이제는 어엿한 대힌민국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한 김대명이 영화 <해빙>을 통해 폭넓은 연기력을 다시금 입증했다.

 

김대명을 비롯해 조진웅, 신구, 이청아, 송영창, 윤세아, 김주령, 윤다경 등 이름만으로도 믿음이 가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서 출연한 <해빙>은 얼었던 한강이 녹고 시체가 떠오르자, 수면 아래 있었던 비밀과 맞닥뜨린 한 남자를 둘러싼 심리스릴러.

 

이번 <해빙>에서 조진웅은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의심의 한가운데 놓인 내시경 전문의사 ‘변승훈’ 역을, 신구는 치매 노인의 천진함과 살인 고백을 내뱉는 극과 극의 얼굴을 가진 ‘정노인’ 역을, 김대명은 지나치게 친절한 집주인이자 정육점 주인 ‘성근’ 역을, 이청아는 수상쩍은 행동의 간호조무사 ‘미연’ 역을 맡았다.

 

지난 2006년 연극 ‘귀신의 집으로 오세요’로 데뷔 후 드라마 ‘미생’, ‘드라마 스페셜 - 붉은 달’, ‘마음의 소리’, 영화 <더 테러 라이브>, <방황하는 칼날>, <표적>, <역린>, <뷰티 인사이드>, <특종: 량첸살인기>, <내부자들>, <판도라> 등을 통해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김대명.       


최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브레이크뉴스>와 만난 김대명은 수줍음도 많고, 내성적이지만 자신만의 연기 철학과 작품에 대한 큰 애정을 갖춘 진정한 배우의 모습이었다. 끝없는 매력으로 인기몰이 중인 배우 김대명의 솔직하면서도 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자.

 

-다음은 김대명과의 일문일답.  

 

▲ 배우 김대명     ©사진=김선아 기자

 

-완성된 <해빙>.

 

김대명 : 긴장을 많이 했는데, 좋은 평가가 이어지다보니 기분이 좋다. 사실 저 역시 완성된 <해빙>이 굉장히 궁금했다. 제가 출연한 모든 작품들이 궁금하지만, 시나리오부터 구성, 텍스트와 영상의 다름 등 궁금증이 컸다. 그리고 관객분들이 어떻게 봐줄까가 가장 궁금했다.

 

(시나리오에 대해)<해빙>은 시나리오부터 쉽지 않았다. 완성된 <해빙>을 보기 전 <해빙> 시나리오를 다시 읽었는데 큰 무언가가 다시금 오더라. 저는 <해빙>을 두 번 정도 봤다. 처음 봤을때는 이야기를 그냥 받아들였는데, 두 번째로 보니 색다른 재미가 있더라.

 

(15세 관람가 등급에 대해)사실 <해빙> 시나리오를 읽었을때는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을 받지 않을까란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완서된 영화를 객관적으로 보니 특별히 거슬리는 부분은 없었다. 물론 비주얼적으로 강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고, 상상을 하게되는 에너지는 있지만, 욕도 없고 크게 자극적이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해빙> 촬영.

 

김대명 : <해빙>은 기존 작품들과 달리 여러 명이 등장하는 장면이 거의 없었다. 2인이 등장하거나, 혼자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인 촬영이었는데, 연기의 재미가 느껴질만큼 너무나도 행복한 작업이었다. 특히 두 배우가 붙어 파열음을 내는 장면에서는 카타르시스가 올 정도였으니.

 

사실 제가 <해빙>에서 연기한 성근 역 자체가 중간에서 선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 작은 장면과 감정듫이 쌓이면서 큰 그림으로 가는 작품이다보니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재밌으면서도 어려웠던 것 같다.

 

-<해빙> 성근 역.

 

김대명 : 커다란 중점이자, 답을 찾으려고 했던 것이 스릴러적인 부분을 배제하고 싶었다.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예상될 것 같은 느낌을 지우고 싶었던 것 같다. 캐릭터의 분위기만 보면서 연기하면 메시지가 사라질 수 있으니, 이유와 목적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나 싶다.

 

<해빙> 속 성근은 친절한 사람이다. 하지만 바라보는 시선과 상황에 따라 이미지가 바뀌는 역할이다보니 그 지점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 하지만 반전의 역할이다보니 아무래도 연기하는 것이 어렵더라.

 

그러면서 <해빙>의 가장 큰 그림을 보고있는 이수연 감독님, 신구 선생님, 조진웅 선배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목적에 다가가려고 했던 것 같다. 오히려 기존 영화들처럼 감정이 터지는 장면이 있었다면 연기하기 더 쉽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다른 것보다 <해빙> 역할을 위해 대본에 집중하고, 상황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제 스스로가 예민하게 집중해야 더욱 파고들 수 있는 캐릭터다보니 많은 부분이 신경쓰였는데, 모든 선배들, 동료들, 스태프들이 최대한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해줬다.

 

-주연 배우로서의 부담감-책임감.

 

김대명 : 아무래도 예전과 달리 역할이 커지다보니 부담감과 책임감이 점점 생기더라. 감사하게도 연기적으로 조금씩 많은 것을 보여드릴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

 

물론 작은 역할도 부담감과 책임감이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제는 자본금에 대한 부담도 느껴지고, 같이 책임지는 부분들이 생기다보니 더욱 어렵기는 하다. 하지만 배우로서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뿐이다.

 

▲ 배우 김대명     ©사진=김선아 기자

 

-애정가는 장르.

 

김대명 : 뻔한 대답이지만, 다양한 장르, 매체를 넘나들면서 결과물을 보는 것이 재밌다. 피드백을 보는 것이 배우로서 가장 즐거운 시간이다. 찍을 때도 행복하지만, 배우는 결과물을 보여주는 직업이니. 앞으로도 여러 장르를 도전하면서 제 안에 있는 많은 면을 보여주고 싶은 바람이다.

 

(끌리는 이야기를 묻자) 일단 재밌는 이야기다. 제가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 최대한의 연기를 하지 못할 것 같다. 그리고 어느 정도 제가 할 수 있느냐도 중요하다. 제가 하고 싶다고 해서 무작정하면 영화에 대한 실례라고 생각한다.

 

-<해빙> 조진웅.

 

김대명 : 제가 감히 평가할 수는 없지만, 굉장히 훌륭한 선배님이다. 어떻게 해도 기댈 수 있는 언덕이라고 본다. 그러다보니 저 역시 마음껏 연기할 수 있었다. 선배님과 장면들을 찍을때마다 오는 카타르시스가 크더라. 호흡하면서도 오는 소름이 있다.

 

-<해빙> 배운점.

 

김대명 : 처음부터 끝까지 관통하는 에너지를 배웠다. 바라보는 시선 중에 커다란 맥락을 차지하는 것을 배우지 않았나 싶다. 포지션 적으로 중심에서 떨어지면 외곽에 있는 건데, 중간에 있으면 중심이 되지 않나. 역할보다 갖고 가는 힘이 커진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해빙>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

 

김대명 : 눈 앞으로 보여지는 영화가 있고, 눈 뒤로 보여지는 영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해빙>은 전부 있다고 본다. 마지막 순간에 도달했을때 주는 카타르시스가 크다고 생각한다. 호흡 자체가 기존 한국영화의 형태를 따라가는 작품은 아니어서, 관객분들에게 또 다른 섹시함을 주지 않을까 싶다.

 

-차기작.

 

김대명 : 현재 영화 <골든슬럼버>를 촬영 중이다. 그리고 대본보면서 신중히 다음 작품을 고르고 있다. 항상 좋은 작품으로 관객분들과 만나고 싶은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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