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광주정신-'임을 위한 행진곡'과 함께 부활하다!

<현지르포>한국민주동지회.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 기사입력 2017/05/19 [15:28]

2017년 5월18일 10시 9년만에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되었다. 4년만에 대통령이 참석한 5.18제37주년 기념식은 1만여명이 참석한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하여 성대히 치러진 역사적인 날이었다. 형식적인 면도 그렇지만 내용적인 면에서도 대통령의 단호하고 절제된 기념사는 전 국민의 심금을 울리고 마음을 송두리째 잡아 흔들어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한국민주동지회 오길록 회장은 “민주화를 위해 전두환 신군부의 총부리에 쓰러지신 민주영령들의 명예가 뒤늦게나마 회복되고, 56년만에 군사독재세력과 유신잔당이 소멸되었다”고 회고하며 “민주영령들에게 발포 명령자와 헬기에서의 총격의 실체가 대통령의 기념사에서도 밝혔듯이 광주학살의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이 명명백백히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참배의 소회를 밝혔다.     ©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차량의 정체로 비록 차안에서 TV를 통해 기념식을 바라보는 옛 민주투사들은 감개무량에 젖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 한마디 한마디에 환호와 박수를 보내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힘차게 따라 불렀다. 비록 37년의 세월 앞에 머리가 희끗희끗한 백발의 노인으로 변해있었지만 또 다시 그런 상황이 온다면 맨주먹으로라도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해 청춘을 불사르겠다는 결기가 느껴졌다.
 
`80년 5월! 전두환 신군부에 대항하여 온몸으로 민주주의를 부르짖던 선량한 시민들이 군인들의 곤봉과 총, 칼에 무참히 스러져 갔던 5·18광주 민주화운동!

 

 `82년 광주교도소에서 5.18광주학살 진상규명을 위해 40일간의 초인적인 단식투쟁으로 옥사한 29세의 전남대 학생이었던 박관헌 열사)   ©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정권교체 3기를 맞는 평화의 시기에 80년 5월을 기억하는 것은 그 자체가 아픔이다. 당시는 입 밖으로 80년 5월 광주 이야기를 꺼내면 맞아 죽을지, 언제 잡혀 갈지 두려움에 떨던 힘들고, 무서운 엄혹한 시절이었다.

 

1982년 광주교도소에서 5.18광주학살 진상규명을 위해 40일 간의 단식으로 옥사한 스물아홉 살의 전남대생 박관현 열사, ‘임을 위한 행진곡’을 태동케 한 윤상원 열사와 박기순 열사!

 

‘임을 위한 행진곡’을 태동케 한 윤상원 열사와 박기순 열사 합장 묘!     ©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임을 위한 행진곡’의 작곡가인 김종률(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씨는 80년 당시 대학3학년 학생 신분으로 5·18 2주기를 맞아 생전 연인이었던 윤상원 열사와 박기순 열사의 '영혼 결혼식'에 바치는 헌정 기념곡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작곡했다.

 

박기순 열사는 노동 현장에서 들불야학을 운영하다 숨졌고, 윤상원 열사는 80년 5월 민주화운동 중 계엄군의 총에 맞아 하늘나라로 갔다.

 

생전에 연인이었던 두 남녀가 하늘로 올라가며 풀 죽어 있는 시민들에게 '우리는 앞서가니 산 자여 따르라' '민주주의가 올 새 날까지 힘내라'는 강력한 메시지는 80년 5월 광주민주항쟁을 가장 극명하게 나타내는 상징적인 곡이 되었다.

 

오길록 회장은 “산 자의 부채의식은 먼저 가신 민주영령들에 대한 5.18광주학살의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 그리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정권이 바뀌어도 지속되고, 지역과 이념을 초월하여 역사의 기록으로 온전히 남을 때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참배 후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는 민주동지회 회원들.)     ©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한국민주동지회 오길록 회장은 “민주화를 위해 전두환 신군부의 총부리에 쓰러지신 민주영령들의 명예가 뒤늦게나마 회복되고, 56년만에 군사독재세력과 유신잔당이 소멸되었다”고 회고하며 “민주영령들에게 발포 명령자와 헬기에서의 총격의 실체가 대통령의 기념사에서도 밝혔듯이 광주학살의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이 명명백백히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참배의 소회를 밝혔다.

 

산 자로 남는다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다.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과 전두환 신군부 통치 반대를 함께 외쳤던 많은 민주 영령들이 억울하게 민주동지회 곁을 떠났다. 우리는 그들 덕에 살아남았고, 오늘날과 같은 민주주의 혜택을 입고 있다. 그러기에 민주영령들의 넋이 헛되지 않게 기리며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며 후세의 역사에 기록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옛 민주투사들은 한결같은 속내를 풀어냈다.

 

오길록 회장은 “산 자의 부채의식은 먼저 가신 민주영령들에 대한 5.18광주학살의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 그리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정권이 바뀌어도 지속되고, 지역과 이념을 초월하여 역사의 기록으로 온전히 남을 때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백발이 성성한 옛 민주투사들은 황석영 작가가 백기완 시인이 쓴 시집 '묏 비나리'에서 차용한 가사에 김종율씨의 작곡으로 새롭게 태어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5.18광주정신은 촛불혁명과 함께 영원히 역사의 기록으로 남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오길록 회장은 지난 대선에서 옛 민주동지회를 규합하여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으며, 이번 5.18민주묘지 참배에도 아무런 정치적 이해관계 없이 사비를 털어 관광버스를 대절하여 참배하는 등 끈끈한 동지애를 고취시키고 동지적 연대감을 보여주어 훈훈한 귀감이 되고 있다.    

 

    ©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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