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시력’ 박재정, 솔로 발라더 본격적 행보..“위로하는 가수 되고파”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이적 후 첫 솔로곡 정통 발라드 ‘시력’ 공개

이남경 기자 | 기사입력 2017/07/04 [21:55]
▲ 가수 박재정 <사진출처=미스틱엔터테인먼트>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이남경 기자=
차세대 발라더 박재정이 ‘시력’을 발표했다.

 

가수 박재정이 지난달 29일 신곡 ‘시력’을 공개했다. 이 곡은 지난 2015년 박재정이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이하 미스틱)로 이적 후 처음 받았던 데모곡. 박재정은 2년간 여러 번 수정 녹음을 거친 끝에 제대로 된 정통 발라드를 완성시켰다. 

 

최근 박재정은 음원 공개 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카페에서 <브레이크뉴스>와 만나 ‘시력’ 발매 소감부터 비하인드 에피소드까지,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그동안 이 노래를 준비하면서 월간 윤종신의 ‘여권’이 나왔던 거예요. 이제 이 곡이 나온다는 게 실감이 안 나고, 떨려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시력’은 가수 윤종신이 작사하고, 그룹 015B 멤버 정석원이 작곡한 발라드로 가요계 감성 뮤지션 두 명이 오직 박재정만을 위해 만든 맞춤형 노래다. 특히 이별 후 힘든 상황을 흐릿해진 시력에 비유한 문학적인 가사와 슬픈 멜로디, 여기에 박재정의 애절한 목소리가 더해져 듣는 순간 울컥하게 만든다.

 

박재정은 “내 얘기처럼 부르는 게 중요했던 것 같아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 곡의 가사가 경험담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문학적이고 시적이기 때문에, ‘시력’이라는 곡의 가사를 내 이야기로 녹여내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어요”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음악적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 오로지 자신의 경험만을 활용한다고 덧붙였다. “어떻게든 내가 뽑아내야 하는 감정이라는 것에 대한 책임감이 컸어요. ‘시력’처럼 헤어졌으면 어땠을까 상상하면서, 누군가를 좋아했던 감정으로 이랬으면 어땠을까 생각하면서 불렀어요.”

 

이별 후 힘든 상황을 노래하며 영화나 드라마, 소설 등 간접 경험이 있다면 감정 표현이 더 쉽지 않았겠느냐는 말에 “저는 남의 것에 제 감정을 기대고 싶지 않았어요”라며 그의 음악적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설레임과 좋아하는 감정은 아니까 저 스스로 상상했을 때 얼마나 크게, 더 표현할 수 있느냐를 많이 신경썼어요”라고 말했다. 박재정이 미스틱으로 이적 후 처음 자신의 이름을 걸고 발표하는 신곡인 만큼 ‘시력’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짐작케 했다.

 

그는 가사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으로 곡 말미 ‘모두 내 탓이야’라고 말하는 파트를 꼽았다. “곡에서 ‘모두 니 탓이야’라고 하다가 맨 마지막에 ‘모두 내 탓’이라고 하는 건, 원래 ‘니 탓이야’라고 할 때부터 결국 ‘내 탓’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가려면 선명히 가야지’ 하는 것도 그녀에 대한 액션을 취하지 않더라도 자기 감정이 사랑으로서 남아있는 거예요. 그래서 결국 솔직하게 ‘내 탓’이라고, 초점이 흔들리는 내 탓이라고 말하는 거죠. ‘너란 무늬는 없어 너는 하나도 없어’라는 마지막 가사로 인해 문학적이고 시적으로 곡이 끝나서 여러가지로 여운을 남기는 것 같아요.”

 

박재정은 지난 2년간 발라드에 최적화된 음색과 창법에 찾는 데 집중했으며, 이번 곡을 통해 힘을 빼고 맑고 착한 음색을 구현한 박재정의 새로운 변화를 선보였다. 그는 “목소리를 ‘슈퍼스타K5’(이하 ‘슈스케’) 때 이후로 바꿨어요”라고 밝혔다. 

 

“그 전까지는 목을 혹사시키는 창법이었다면, 이제 감미롭게 바꿨어요. 보다 감미롭고 아름답게 부르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 결과물이 ‘시력’이에요.”

 

▲ 가수 박재정 <사진출처=미스틱엔터테인먼트>     © 브레이크뉴스

 
지난 2013년 11월 종영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스케’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자로 이름을 올린 박재정은 당시 19살답지 않은 깊은 감성, 중저음의 목소리, 성숙한 외모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슈스케’ 출신으로 뛰어난 가창력을 입증했음에도 2년이라는 공백기를 가지게 됐고, 신곡 발표는 늦어졌다.

 

그는 “처음 데뷔했을 때는 가능성을 많이 보여드렸던 것 같아요. 첫 앨범도 그렇고, 제 정체성을 찾는 거였어요. 옴니버스 방식으로 공개했던 앨범도 첫 시도였고, 발라더로 낸다기보다 어떤 음악을 해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했을 때 나온 앨범이에요”라고 말했다.

 

“미스틱에 들어가게 됐을 때는 발라드를 해야겠다 결심이 섰을 때 들어가게 된 거예요. 윤종신 선생님이 그리는 그림이 있었고 저는 그 그림의 좋은 가수가 되고 싶었어요. 그렇게 발전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그는 미스틱을 이끄는 윤종신에게도 감사를 전하며 “가수 박재정의 색이 나올 거란 믿음이 있어요. 그런 가능성을 봐주셔서 너무 좋고, 그런 점에서 팬들도 박재정이라는 가수를 응원하게 돼 뿌듯하다는 마음이 들 수 있을 만큼 더 잘하고 싶어요”라고 덧붙였다.

 

박재정은 자신의 첫 솔로 발라드 ‘시력’을 시작으로 점차 자신의 색깔을 뚜렷하게 내기 위해 꾸준하게 좋은 노래를 선보일 계획이다. 가을 감성을 떠올리게 하는 이별 발라드 ‘시력’이지만 시기에 상관없이 공개한 것도 그 이유다. 가수 박재정의 첫 번째 기록으로 ‘시력’을 남기고 싶다.

 

“발라드라는 장르가 가을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도 있지만, 제가 이 곡을 여름에 내더라도 가을에도 있고 겨울에도 있을 거예요. 남는 건데 저한테는 그런 기록이 중요해요. 발라더로서 쌓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계절과 구분에 상관없이 음악을 계속 하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박재정은 ‘대중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가수’가 되고 싶은 꿈을 꾸고 있다. “저도 노래를 통해 위로를 받았고 제가 받은 행복을 저도 주고 싶어요. 누군가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면 그 노래의 가치는 확실히 있는 거예요. 내 노래의 이유예요.” 

 

박재정은 원래부터 발라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래서 발라드를 많이 들었고, 많이 불렀다. 그는 “윤종신, 김동률, 정준일 세 분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분들이에요. 제가 그 분들의 노래의 수혜자예요”라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감정 기복이 많이 심했거든요. 그 분들에게 받은 것들을 토대로 나도 정말 좋은 음악을 하고 싶은데 ‘왜 나는 안 되지’라는 생각도 들고 조바심도 났어요”라고 털어놨다.

 

“내가 이 직업을 해야하고 왜 음악을 하는지 생각해 본다면 그 감사함을 잊을 수 없어요. 노래를 들을 때 공감하고 이입하고 위로를 받아서 나도 그렇게 줄 수 있는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긍정적으로 많이 바뀌게 됐죠.”

 

힘들었던 시간을 음악으로 위로 받은 만큼, 자신도 음악을 통해 따뜻한 힘을 전하고 싶다는 것. 그는 “진실된 사람들과 참여하고 공유하는 음악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런 과정 중에 뭘 해야 할까 생각해보니 더 문학적이고 시적인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굴뚝같아졌거든요”라고 말했다. 

 

“윤종신 선생님이 어떤 음악을 하고 싶냐 물어보셨을 때 사물에 빗대어서 스토리가 있는, 시적인 음악을 하고 싶다고 했어요. 가사가 중심이 된 노래를 내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졌던 것 같아요. 이런 생각들이 음악을 하는 데 있어서 명확한 목적 의식, 직업 정신을 갖게 해줬어요.”

  

▲ 가수 박재정 <사진출처=미스틱엔터테인먼트>     © 브레이크뉴스

 
시종일관 자신의 음악에 대해 진지한 모습을 보여준 박재정은 예능을 통해 또 다른 반전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음악 예능 ‘눈덩이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이다. 4일 첫 방송을 앞두고 네이버TV와 V앱을 통해 선공개된 ‘눈덩이 프로젝트’는 이미 100만뷰를 돌파했다.

 

미스틱과 SM엔터테인먼트의 첫 콜라보레이션 예능은 그룹 NCT 멤버 마크를 향한 박재정의 불타는 팬심을 시작으로 미스틱의 여운혁 피디와 SM의 이예지 피디가 기획에 참여, 미스틱 대표 프로듀서 윤종신과 SM의 싱어송라이터 헨리가 프로듀서로 합류해 관심을 모았다.

 

마크의 ‘성덕’ 박재정은 “마크 자체가 좋은 사람이에요. 목소리랑 랩 실력, 가사가 너무 좋아서 음악적 작업을 하고 싶은 게 시작이었어요. 사람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던 것 같은데, 음악적 재능 자체가 좋았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같이 촬영하고 시간을 보내니까 인간적으로 좋은 친구라는 걸 알았어요. 너무 올바른 아이에요. 어린데도 배울 게 많고 어른스러운 친구예요”라고 덧붙이며 마크를 향한 ‘덕심’을 숨기지 않았다. 

 

‘눈덩이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능을 통해 솔직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대중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박재정은 “친근한 가수로서 다가가고 싶어요. ‘박재정 신곡 나왔네’라고 알아주시고 ‘노래 좋네’라는 평을 들을 수 있는 가수가 된다면 좋을 것 같아요”라는 바람을 전헀다.

 

“일단 한 번 해보려고 해요. 조금씩 하나씩 발전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남자 둘이서 듀엣 곡도 불렀다가 월간 윤종신에 가창자로 참여도 했어요. 진짜 내 노래도 했고 나중에는 미니 앨범도 내고 정규도 내고 그 사이 사이 제 곡도 쓰고 조금씩 발전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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