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상상…서울역에서 북경역까지 자유왕래 하는 날

“남북한의 평화, 자유로운 왕래도 대한민국민이 만들 수 있을 것”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7/07/16 [15:41]
▲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왼쪽)-시진핑 중국주석 간의 한중정상 회동 장면.     © 청와대

 

신(神)은 누가 만들었을까? 따지고 보면, 신도 인간이 만들었다. 또한 기독교의 성경은 누가만들었을까?  예수 사후의 성경 기자들이 만들었다. 쉽게 말하면, 성경도 인간이 만든 작품이다. 신과 성경은 어떤 면에서 인간의 상상력이 만든 위대한 작품이다.

 

그러하니 상상(想像)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필자는 지난 5월10일, 문재인 통합진보정권이 출범한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문을 읽으면서, 남북관계에 대한 즐거운 상상을 하게 됐다.

 

지난 7월11일자 본지에 게재한 “즐거운 상상…현 정권 시절 남북자유왕래 가능해진다면?” 제하의 칼럼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남북대화를 열정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민족 모두가 좋아할 큰일을 만들어낼 조짐이 엿 보인다”고 전제하고 “현 정권 하에서 남북 자유왕래 수준까지 갈수 있다는 희망이 엿보인다. 아침에 서울역에서 평양행 기차를 타고 갔다가 평양에서 평양냉면을 먹고, 오후에 서울로 내려와 저녁에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는 스케줄을 상상을 해본다. 또 이런 때가 온다면, 평양의 대동강가에 조망이 좋은 대동강변에 평양뉴스 닷컴이란 인터넷신문사를 차리련다. 무더위 속, 즐거운 상상”이라고 쓴바 있다.


문 대통령의 연설문은 여러 가지 상상을 가능케 해주고 있다. 지난 7.6 베를린 선언에서는 “한반도에 새로운 경제 지도를 그리겠습니다. 남북한이 함께 번영하는 경제협력은 한반도 평화정착의 중요한 토대입니다. 나는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북핵문제가 진전되고 적절한 여건이 조성되면 한반도의 경제지도를 새롭게 그려 나가겠습니다. 군사분계선으로 단절된 남북을 경제벨트로 새롭게 잇고 남북이 함께 번영하는 경제공동체를 이룰 것입니다”면서 “끊겼던 남북 철도는 다시 이어질 것입니다. 부산과 목포에서 출발한 열차가 평양과 북경으로, 러시아와 유럽으로 달릴 것입니다. 남·북·러 가스관 연결 등 동북아 협력사업들도 추진될 수 있을 것입니다. 남과 북은 대륙과 해양을 잇는 교량국가로 공동번영할 것입니다. 남과 북이 10.4 정상선언을 함께 실천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때 세계는 평화의 경제, 공동번영의 새로운 경제모델을 보게 될 것입니다“고 피력했다.

 

또한 이 선언 가운데는 “시급한 인도적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입니다. 올해는 ‘10.4 정상선언’ 10주년입니다. 또한 10월 4일은 우리 민족의 큰 명절인 추석입니다. 남과 북은 10.4 선언에서 흩어진 가족과 친척들의 상봉을 확대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민족적 의미가 있는 두 기념일이 겹치는 이 날에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개최한다면 남북이 기존 합의를 함께 존중하고 이행해 나가는 의미 있는 출발이 될 것입니다”고 역설하면서 “북한이 한 걸음 더 나갈 용의가 있다면, 이번 이산가족 상봉에 성묘 방문까지 포함할 것을 제안합니다. 분단독일의 이산가족들은 서신왕래와 전화는 물론 상호방문과 이주까지 허용되었습니다. 우리도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더 많은 이산가족이 우리 곁을 떠나기 전, 그들의 눈물을 닦아 주어야 합니다. 만약 북한이 당장 준비가 어렵다면 우리측만이라도 북한 이산가족의 고향방문이나 성묘를 허용하고 개방하겠습니다. 북한의 호응을 바라며, 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 개최를 희망합니다”라고 피력한, 상상을 유발케하는 담대한 내용도 나온다.

 

문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은 대한민국이 섬나라가 아님을 국제사회에 외치고 있다. 1945년 이후 남북한은 38선으로 분단된 세월을 살았다. 섬 나라가 아닌데도 섬나라 처럼 살아야 했다. 대통령은 “부산과 목포에서 출발한 열차가 평양과 북경으로, 러시아와 유럽으로 달릴 것입니다”라고 외쳤다. 남북 자유왕래도 언급됐다.

 

대통령의 선언이 사실로 성사된다면? 필자의 사무실을 서울역에서 5백미터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 있다. 중국 북경을 가고 싶다면, 아침 이른 시간에 서울역에서 북경행 기차표를 산후 탑승한다면, 점심 때 북경의 중국집에서 북경요리를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그리고 다시 서울로 돌아와서 얼큰한 김치찌개를 반찬삼아 저녁을 먹을 수도 있다. 반대로 대한민국과 무역 거래를 하는 중국사업가가 당일치기로 북경-서울을 오갈 수 있다.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은 아직 현실로 드러나거나 성사되진 않았으나 이런 세상을 말해주고 있다. 상상만 해도 즐겁다! 그런 세상이여, 어서 오라?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서울역-부산역-목포역에서 북경-모스크바-파리 행 기차에 올라 대륙으로 진출할 수 있는 날이여, 오서 오라! 대륙을 품에 안을 그날이여 어서 오라!

 

좋은 정치란 희망을 주는 것이다. 북한붕괴를 자주 외쳤던 이명박-박근혜 보수정권시대와 달리 문재인 진보정권 시대는 “남북이 함께 번영하는 경제공동체”의 정치를 펼쳐 보이고 있다. 이 글의 도입부에, 인간이 신(神)도 만들었다고 전제했다. 그렇듯이 남북한의 평화, 자유로운 왕래도 대한민국민이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희망을 주는 게 생산적인 정치이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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