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의 '첩' 발언-정미홍의 '김정숙=복부인 행태' 발언

페북정치…자신의 막말성 글에 자신의 목이 베일 수도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7/10/10 [09:27]

▲지난 9월 방미 때  김정숙 여사의 의상.     ©청와대

한국정치가 말 폭탄으로 오염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자주 써온 트위터 등 'SNS정치'-한국은 페이스북='페북정치'를 통한 정치발언, 즉 '페북정치'에서 두드러진 막말류가 난무하고 있는 것.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추석 연휴기간인 1일, 자신의 페이스 북을 통해 바른정당을 겨냥 "아무리 본처라고 우겨본들 첩은 첩"이라고 주장했다. 짤막한 글에 정치발언이 담겼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 “여성을 비하하는 전근대적인 인식을 아직도 버리지 못한 데 지극히 유감이다. 그분의 수준에 대해서 할 말이 없다"고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하태경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에 대응하는 글을 쏟아냈다. 그는 ”하루도 막말을 안 하면 입안에 가시가 돋나요? 입만 열면 시궁창 냄새가 진동합니다”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홍준표 대표의 “바른정당=첩” 발언은 말 속에 가시가 들어 있어서인지 바른정당을 자극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를 가리켜 “시궁창 냄새”라는, 격한 글을 남겼다.

 

보수쪽 인사로 알려진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도 페북정치에 뛰어들었다,  그는 1일 김정숙 여사를 향해 “취임 넉달도 안돼 옷값만 수억원을 쓰는 사치로 국민의 원성을 사는 전형적인 갑질에 졸부 복부인 행태를 하고 있습니다”면서 “지금 경제가 어렵고 당신 남편 땜에 중소 자영업자들 죽어나고 있으니 제발 자제 좀 하시죠”라고, 대통령 부인을 비꼬는 글을 세상을 향해 던졌다.

 

▲청와대는 9일 페이스북에 '김정숙 여사의 패션이 궁금하시다고요?'라는 제하의 게시물을 게재했다.   ©청와대

 

청와대도 이 글에 대해 페이스북 대응을 했다. 청와대는 9일 페이스북에 '김정숙 여사의 패션이 궁금하시다고요?'라는 제하의 게시물을 게재한 것. 청와대는 김 여사의 의복착용에 대해 “국민들과 소통하는 행사에서는 지난 10여년간 즐겨입던 옷을 자주 입었다. 보훈 어머니 초청 오찬과 청와대 앞길 개방행사, 뉴욕 플러싱 방문 시 입었던 옷들은 오랫동안 입던 옷들이었다”면서 “엄숙한 추모의 자리에서 입는 검정색 정장과 흰색 원피스 등도 오래됐지만 상태가 괜찮다. 검정 자켓은 10년 전에도, 올해 5월 국립현충원 참배에도, 6월 미국 순방 때 한국전 참전 기념비 방문 때도, 7월 김대중 대통령 추도식에서도 요긴했다”고, 보충설명을 곁들였다.


트럼프 미 대통령 등 정치인들이 애용해온 'SNS정치' '페북(페이스북)정치'는 짤막한 글을 전제로 한다. 그래서인지 논리를 전개하거나 설득하는 글이 아닌 '막말성 글들'이 대부분이다.

 

이양호 박사는 “성공하는 사람은 화술이 다르다”는 저서에서 “화술은 가장 강력하고도 유용한 성공의 도구”라고 강조했다. 그는 “말 잘하는 사람이 세계를 지배한다”고 강조한, 브루스 바턴의 말도 인용했다. “화술은 검술과 같다. 잘 쓰면 생명을 건지고 악용하면 피해를 입는다”고 덧붙였다.

 

페북정치에 이용되는 막말성 글들은 그 글을 전파하는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들에게 위협적인 글들이 많다. 막말을 잘하는 정치인이 성공하기는 어렵다. 화술 전문가는 “화술은 검술(劍術)과 같다”고 했다, 자신의 막말성 글에 자신의 목이 베일 수도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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