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설정스님 당선

종단 개혁의 특단의 조치, 빠른 시일 내에 내놔야!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 기사입력 2017/10/12 [16:41]

대한불교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12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치러진 투개표 결과 기호 1번 설정 스님이 당선되었다.
 

당선자 설정스님은  “달리는 말은 말발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마부정제(馬不停蹄)의 뜻을 거울삼아 신심과 원력을 다해 종단 발전에 쉬없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하심하고 조고각하(照顧脚下)하며 종도들의 뜻을 살피고 헤아려 종단을 운영하는데 있어 한치의 어긋남 없이 공심으로 일로 매진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이 날 선거인단 총319명중 전원이 투표하여 기호 1번 설정스님 234표, 기호2번 수불 스님 82표, 무효 3표로 설정스님이 압도적인 표차이로 당선되었다. 

 

한편, 투표가 진행되는 오후 1시 투표가 개시되는 시점부터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 주변에는 투표를 하기 위해 전국 사찰에서 상경한 스님들과 설정스님의 총무원장 반대를 위한 스님들이 뒤섞여 혼잡한 상태였다.

 

설정스님을 반대하는 측에서는 도로가에 세워둔 차량에서 확성기를 통하여 설정 반대를 외치고 있었다. 이에 대응이라도 하듯 설정스님을 지지하는 조계종단 측에서는 총무원 정문에 대형 스피커를 틀어놓고 설정반대 목소리를 무력화시키는 형국으로 총무원 일대는 소음으로 요란했다.

 

▲ 선덕무선 스님은 “설정반대” 몸 자보를 두르고 경찰과 대치 중 경찰의 연행을 온몸으로 저지하며 아스팔트 바닥에 드러누워 저항하기도 했다.     ©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이 날 백양사 선덕무선 스님은 “설정반대” 몸 자보를 두르고 경찰과 대치 중 경찰의 연행을 온몸으로 저지하며 아스팔트 바닥에 드러누워 저항하기도 했다.

 

이러한 광경을 지켜본 한 보살은 스님의 이러한 행동에 눈물을 흘리며 “이런 나라가 정말 싫다”고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설정 스님의 당선은 이미 예견된 결과였다. 개표결과를 발표하는 순간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하지만 당선소감을 생략하겠다는 사회자의 발언에 취재기자들의 반발로 자리를 이동하여 당선자 소감을 발표했다.

당선자 설정스님은 “달리는 말은 말발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마부정제(馬不停蹄)의 뜻을 거울삼아 신심과 원력을 다해 종단 발전에 쉬없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하심하고 조고각하(照顧脚下)하며 종도들의 뜻을 살피고 헤아려 종단을 운영하는데 있어 한치의 어긋남 없이 공심으로 일로 매진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  자승 총무원장(사진 왼쪽)과 당선자 설정스님이 악수를 하고 있다.    ©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또한 당선인은 “이번 총무원장 선거에 참여한 수불스님과 혜총스님, 원학스님께도 존경의 말씀을 올린다“며 승자의 포용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질의응답과정에서 “학력, 은처자, 재산 문제 등 해소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어 이를 어떻게 할 것인가?“의 질문에 ”종도들과 논의해서 깔끔히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종단 개혁문제에 대해서도 “청정승가를 구현하고 스님들 스스로 자정 노력을 다해야 하며 이 문제 또한 종도들과 협의하여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8일 오후 2시에 “총무원장 당선인 인준의 건”을 주제로 열리는 원로회의에서 당선자 인준만이 아니라 산적해 있는 종단개혁이 얼마나 가시적으로 나올지가 향후 한국 불교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여 제35대 총무원장으로 당선되었지만 82명의 반대하는 스님들과 시민단체들의 불복종 저항운동 또한 만만치 않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새롭게 출범하는 설정 총무원장 체제에서 종단개혁의 특단의 조치가 빠른 시일 내에 실행에 옮겨지지 않으면 추운 겨울의 아스팔트 위에서 설정 총무원장 체제 반대 목소리가 지속될 것인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hpf21@naver.com

 

▲  설정 스님이 개표가 끝난 뒤 당선증을 받고있다.   ©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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