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트럼프, 北ICBM 이틀 연속 통화..긴장 고조

文 "재진입·소형화 미입증" 트럼프 "北에 최대 압박 가해야"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7/12/01 [10:14]

▲ 문재인 대통령(오른쪽)-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청와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9일에 이어 30일 이틀 연속 전화통화를 갖고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한미 정상이 이틀 연속 통화를 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북한 미사일 사태의 심각성을 반증한 것으로 보여 한반도 긴장이 재차 고조되는 형국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부터 한 시간 여 통화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어제 정부성명을 통해 ICBM 개발이 완결 단계에 도달했고 핵무력 완성을 실현하였다고 선언했는데 우리 정부는 현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그러나 어제 발사된 미사일이 모든 측면에서 지금까지의 미사일 중 가장 진전된 것임은 분명하나 재진입과 종말단계유도 분야에서의 기술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고 핵탄두 소형화 기술 확보 여부도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직후 우리 육·해·공군은 지대지, 함대지, 공대지 3종류 미사일을 각각 발사하는 정밀타격 훈련을 실시했다"며 "본인은 이를 사전에 승인해 두었는데 북한에게 도발 원점에 대한 우리 타격 능력을 확실하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한미 양국이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토대로 북한에 대해 압도적 힘의 우위를 보여주는 것이 북한으로 하여금 오판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님께서 우리가 적극 추진중인 미국산 첨단 군사장비 구매 등을 통해 자체 방위능력을 강화하는 것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고 계시는 것에 감사드린다"며 "이러한 자산 획득을 위한 협의를 개시하는 것 자체가 북한에 주는 메시지가 크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며 신속한 구매 협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고, 확고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토대로 한 압도적 힘의 우위를 기반으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위협에 대응해 나갈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또 첨단 군사자산 획득 등을 통해 방위력 강화를 이루려는 한국의 노력을 전폭 지지하며 미국의 굳건한 대한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한미 정상은 북한 스스로 핵·미사일 개발을 포기하고 대화에 나올 때까지 강력한 대북 제재와 압박 기조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또한・미가 동맹국으로서 긴밀한 공조하에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압박을 최대한 강화하는 노력도 병행 해나가기로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10주 후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미국의 고위급 대표단 파견을 결정하셨다는 보고를 받았는데 깊이 감사드린다"며 "미국의 이런 결정이 조기 공표된다면 IOC와 세계 각국에 안전한 올림픽에 대한 확신을 주고, 북한에도 확고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 백악관도 보도자료를 내고 "두 정상은 북한 정권에 최대 압박을 가하는 방안을 포함해 북한의 이번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논의했다"며 "한미 정상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복귀하도록 만들겠다는 굳건한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두 정상은 동맹의 억제와 방어 역량 강화를 위한 굳건한 약속도 거듭 밝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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