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평창올림픽 중계망 훼손 놓고 ‘티격태격’

임중권 기자 | 기사입력 2017/12/04 [14:02]

▲ SKT가 절단한 KT 방송통신망 사진(IBC센터 인근)    ©KT

 

브레이크뉴스 임중권 기자= SK텔레콤이 경쟁사인 KT의 평창올림픽 통신망을 훼손한 것을 두고 양사의 입장이 갈리고 있다.

 

SKT는 “단순한 실수이며, 이미 협의가 된 사안”이라고 주장한 반면, KT는 “매우 유감스러운 사건이며, 검찰에 고소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반박하고 나선 것.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앞서 지난 10월 SKT 협력사 직원 4명은 KT가 ‘올림픽 방송용’으로 구축한 통신관로 내관 3개를 훼손했다. 이들이 절단한 KT 통신관로는 메인 프레스센터(MPC), 국제방송센터(IBC), 스키점프대, 슬라이딩 센터 인근에 설치된 것이다.

 

해당 광케이블은 올림픽 경기장 12곳과 비경기장 5곳의 경기 영상을 IBC까지 전달하고 이 외에도 업무망, 시설망 등에도 사용된다.

 

이에 대해 SKT는 단순한 실수이며, 이미 협약에 따라 복구를 해주기로 했는데 갑자기 고소를 진행해 저의를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SKT 홍보실 한 관계자는 “현장 관계자가 작업을 하면서 관로 외관이 IBC 소유로 알고 광케이블을 포설했다가 뒤늦게 KT가 소유주인 줄 알게 됐다”며 “고의적으로 훼손한 것이 아니고, 훼손됐다 하더라도 KT통신망에는 전혀 영향이 없는 사안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1월 22일 KT와 만나 사과의 뜻을 전했고, KT와 맺은 협정서에 의거해 3개월내에 복구를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이제 후속조취를 취하면 되는 일인데 갑자기 고소에 들어가 난감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반면, KT는 4일 입장자료를 발표하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매우 유감”이라며 “당사는 지난 달 24일 업무방해죄 및 재물손괴죄로 SKT를 춘천지검 영월지청에 고소하게 됐다. 조만간 평창경찰서에서 피고인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KT 홍보실 관계자는 “SKT가 조치를 취한다고 말은 했었지만 차일피일 미뤘기 때문에 고소까지 하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이번 건은 올림픽을 위해서 설치한 네트워크를 무단 절취당한 사건이다”며 “애초에 SKT가 무단으로 사용할 수 없는 곳이다. 관로 사용 자체가 협의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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