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박근혜 정부 위안부합의 중대흠결 있었다"

"대통령으로서 국민과 함께 이 합의로 해결될 수 없다" 재협상 의지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7/12/28 [11:22]

▲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지난 박근혜 정부의 위안부 합의(2015년)에 대해 '중대 흠결'을 지적하며 재협상 의지를 드러내 향배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2015년 한·일 양국 정부간 위안부 협상은 절차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중대한 흠결이 있었음이 확인되었다"며 "유감스럽지만 피해갈 수는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합의가 양국 정상 추인을 거친 정부간 공식적 약속이란 부담에도 불구, 대통령으로서 국민과 함께 이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다시금 분명히 밝힌다"고 위안부 합의 재협상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이는 역사문제 해결에 있어 확립된 국제사회의 보편적 원칙에 위배될 뿐 아니라 뭣보다 피해 당사자와 국민이 배제된 정치적 합의였다는 점에서 매우 뼈아프다"며 "또한 현실로 확인된 비공개 합의의 존재는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주었다"고 직전 박근혜 정부를 겨냥했다.

 

또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이라며 "진실을 외면한 자리에서 길을 낼 수는 없다"고 일본 역시 우회 겨냥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아픈 과거일수록 마주하는 용기가 필요하며 고통스럽고, 피하고 싶은 역사일수록 정면으로 직시해야 한다"며 "그 자리에서 비로소 치유도, 화해도, 그리고 미래도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한·일 양국이 불행했던 과거의 역사를 딛고 진정한 마음의 친구가 되기를 바란다"며 "그런 자세로 일본과의 외교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역사는 역사대로 진실과 원칙을 훼손하지 않고 다뤄갈 것"이라며 "동시에 역사문제 해결과는 별도로 한·일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위해 정상적인 외교관계를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정부는 피해자 중심 해결과 국민과 함께하는 외교라는 원칙아래 빠른 시일 안에 후속조치를 마련해 주기 바란다"며 사실상 재협상 추진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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