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의 봄날처럼 한반도에 역사적인 봄날이 오고 있다!

트럼프 “적절시점-상황, 미국은 북한이 대화를 원할 경우 열려있다”는 말을 지지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8/01/11 [10:59]

▲ 지난해 11월 방한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이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에 도착해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병사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추운 겨울의 막바지, 나무들은 봄이 오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봄이 오기 전에 움을 틔울 준비를 한다. 그리하여 뒤따라서 봄날이 온다. 지금 한반도에 분단해체 과정을 보여줄 역사의 봄날이 오고 있다. 그런 기운이 엿보인다.

 

김대중-노무현 정권 하, 남북은 정상회담을 열며 대화-협력을 구가했다. 남한 지도자가 두 번에 걸쳐 평양을 방문했다. 그래도 국가가 무너지지 않았다. 어찌된 일인지 이명박-박근혜 두 정권에서는 그런 평화로운 남북 교류의 경험이 묵살됐다. 북한이 붕괴의 대상이으로 바뀌었다. 극도의 냉전 상태로 후퇴했던 것이다.

 

그런데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이 다시 대화의 물꼬를 텄다. 지난 9일 판문점에서 열렸던 남북고위급 회담 이후 발표한 공동발표문은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한반도의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여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현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해 나가야 한다는데 견해를 같이 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군사당국회담을 개최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다양한 분야에서 접촉과 왕래,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며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기로 하였다라고 했다. “민족의 화해와 단합이 모색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도날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미북대화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30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남북 고위급 회담에 대해 설명하고 한미간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남북대화가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넘어 자연스럽게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미북간 대화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뒤 향후 남북 간 회담진행상황을 긴밀히 협의키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한 시점과 상황 하에서 미국은 북한이 대화를 원할 경우 열려있다'고 말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또 '월스트리트 저널이 최근 내가 북한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남북 간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어떤 군사적 행동도 없을 것임을 분명하게 알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고위급 회담의 성과가 트럼프 대통령의 확고한 원칙과 협력 덕분이었다고 평가했고 양 정상은 대화의 성공을 위해 확고한 입장을 견지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창 올림픽 미국측 고위대표단장으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보내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발표한 2018년 신년사에서 남북 간 문제를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정착으로 국민의 삶이 평화롭고 안정되어야 한다. 한반도에서 전쟁은 두 번 다시 있어선 안된다. 우리의 외교와 국방의 궁극의 목표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재발을 막는 것이다. 저는 당장의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고 전제하고 제 임기 중에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평화를 공고하게 하는 것이 저의 목표이다. 나라를 바로 세운 우리 국민이 외교안보의 디딤돌이자 이정표이다. 한반도에서 평화를 이끌어 낼 힘의 원천이다. 지난해 저는 그 힘에 의지해, 주변 4대국과 국제사회에 한반도 평화 원칙을 일관되게 주장할 수 있었다. 당당한 중견국으로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을 천명할 수 있었다.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대화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할 수 있었다고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올 신년사에서 한반도에 평화의 촛불을 켜겠다. 국민 개개인의 삶 속에 깊이 파고든 불안과 불신을 걷어내겠다. 한 걸음 한 걸음 국민과 함께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롭고 안전한 일상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국가를 이끌어 가는 지도자의 확고한 의지의 표현이다.

 

한반도에 역사의 봄날이 오는 징표의 하나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말한 적절한 시점과 상황 하에서 미국은 북한이 대화를 원할 경우 열려있다는 말을 지지한다. 가까운 장래에 미북수교의 날이, 바라는 꿈이 현실로 다가올 것임을 믿는다.

 

이런저런 국내외 분위기를 보면, 남북 간 '평화의 봄날'이 오고 있는 조짐이다. 봄날이 오기 직전 나무들은 움을 틔운다. 한반도 현재-미래 문제를 둘러싸고 매파도 비둘기파도 각각 제 말들을 한다. 하지만, 누가 무어라하든 한반도에 봄날이 오고 있다. 긴 질곡을 벗어나려는 몸부림 끝에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이 글의 말미에 필자의 시 친구, 그대와 더불어(전문)를 인용한다.

 

친구, 그대와 더불어

-문일석 시인

      

친구야 눈밭으로 걸어나와 봐

두려워 말고 

 

밤새 내려 쌓인

하얀 눈밭으로 걸어 나와 봐

눈치 보지 말고

      

아무도 걷지 않은

눈 쌓인 길로 걸어 나와 봐

공포에 떨지 말고 

 

언 손 호호 불며

눈을 뭉쳐뭉쳐 던져도 보고 

 

덩이덩이 굴려굴려

잘 생기든 못 생기든

하얀 눈사람도 만들어 봐 

 

신이 아무런 대가없이 우리에게 준

넓은 희디 흰 세상에

두 발자국을 남겨도 보고 

 

훈풍이 불어오면

이윽고 녹아 없어질

눈밭이 사라지기 전에, 어서어서  

 

눈밭에 드러누워 보고

눈 위에 당당하게 이름도 써 봐 

 

친구야, 우리가 두발로 딛고 선 눈밭은

더 이상 빼앗긴 땅도

전쟁의 땅도

탄압의 땅도 아니야 

 

눈밭은 있는 그대로

우리의 땅

자유의 땅

 

맘 놓고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는

상생의 땅이야

      

친구, 그대와 더불어

끝없이 펼쳐진 눈밭으로

어서어서 걸어나 보세.“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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