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집권여당 대표, 왜 장자연 사건 재수사 촉구하나?

“재벌기업인-언론인-문화계 인사들 술접대-성상납 수시로 강요받았다”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8/03/12 [14:37]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검찰은 미투 운동에 시발이 된 장자연 양 사건에 대해서 여지를 두지 말고 과감하게 수사해주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피력했다.     ©김상문 기자

 

지금 대한민국에서 진행되는 미투사건의 특징은 성역(聖域)이 없다는 것이다. 정치권은 물론 종교계까지도 미투사건이 번졌다. 그런 가운데 자살한 배우 장자연 사건의 재수사가 촉구되고 있다. 특히 집권여당은 대표인 추미애 대표가 연거푸 이 사건을 언급, 이 사건이 지닌 그 무게를 실감케 하고 있다.

 

알려진대로 배우 장자연씨는 지난 2009년 3월 7일 자살, 사망했다. 장자연은 당시 KBS2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출연하던 중이었다. 자살한 그녀의 시신은 자택에서 발견됐다. 그는 유서에 “31명(장자연 리스트)에게 성상납을 했다”는 내용을 남겼다. 그녀가 상대했다는 남성으로는 기업인, 연예업 종사자, 감독, 언론인, 금융인 등의 실명이 구체적으로 기재돼 있었다.

 

이 사건의 수사-재판 결과로 볼 때, 이 사건은 축소되었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 수사-사법 당국이 장자연 유서에 담긴 리스트 속의 인사들을 다뤘지만 유력인사 10여 명은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다. 장자연 소속사 대표-매니저만이 법적 판결을 받은 것.

 

정치권이 줄기차게 이 사건의 재수사를 촉구하는 이유는 뭘까? 특히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이 사건의 재수사를 또 다시 지적, 사건의 심각함을 깨닫게 하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이 사건의 재조사를 촉구하고 있어 사건의 진상규명이 요구된다.

 

▲배우  장자연     ©브레이크뉴스

추미애 대표는 지난 1월10일 진행된 제174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고 장자연 사건에 대한 검경의 부실수사 의혹이 연일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09년 장자연 양은 기획사 대표로부터 재벌 기업인과 언론인, 문화계 인사들에 대한 술 접대와 성상납을 수시로 강요받았다고 했다. 이러한 강요와 학대를 견디지 못하고 장자연 양은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러나 자살이 아니라 사회적 타살이라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검찰은 장자연 양의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만 기소하고, 유서에 언급된 9명의 유력 인사들은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자신의 죽음으로 억울함을 알리려 했지만 비정한 우리 사회와 사법당국은 끝내 이를 외면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당시 거론된 유력 인사들이 권력과 재력을 이용해 법망을 피해갔다면 이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적폐의 또 다른 형태라 할 것이다. 검찰은 지난날 부실 수사에 대한 반성과 함께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해 재수사에 즉각 착수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연예계 뿐만 아니라 그림자처럼 존재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성폭력에 대해 ‘미투’ 운동이 제대로 진행되길 바란다. 민주당이 일상의 성폭력, 성희롱과 맞서 싸우는 여러분의 편이 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지난 9일 열렸던 제194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도 이 사건을 재차 언급 했다. 추 대표는 “8일 3.8 여성대회에서 ‘미투 운동이 지속돼야 한다. 또 정치권도 여야 모두 이에 호응해서 지지하겠다. 명예훼손죄나 무고죄, 성범죄에 대해 사실적시에 대한 잘못된 조항을 개선하겠다.’ 모두 입을 모아서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키기 바란다”고 전제하고 “검찰은 고 장자연양 사건에 대해 하루빨리 신속하게 수사를 해야 될 것이다. 추악한 권력의 타락을 온몸으로 막아내고자 했으나 끝내 숨진 고 장자연 양에 대해 미투 운동이 대한민국에서 호응을 얻었던 것도 장자연 양의 숨은 사연 때문이었다. 검찰은 미투 운동에 시발이 된 장자연 양 사건에 대해서 여지를 두지 말고 과감하게 수사해주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피력 했다.

 

장자연 리스트에는 기업인-금융인-언론인-연예업 종사자-방송국 PD 등의 이름이 올라있다. 그녀는 자살하기 직전 쓴 유서에서 성상납자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명했다. 성상납 리스트가 담긴 유서에는 장자연 주민등록번호-사인이 함께하고 있었다. 그녀는 하나 뿐인 생명을 스스로 버리면서까지 자신의 억울함을 알리려 했다. 추미애 대표가 지속적으로 이 사건의 재수사를 촉구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리라. 한편 추 대표의 정치적 의도는 대충 짐작이 간다. 장자연이 유서에 기록한 리스트 속의 인물 가운데 비중이 큰 언론계 인사 때문일 수 있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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