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밥차남’ 한가림, “기회된다면 더한 악역 해보고 싶어”..뜨거운 열정

캐빈 밀러(이재룡 분)의 수양딸 주애리 역 맡아 첫 악역 도전

박동제 기자 | 기사입력 2018/04/15 [13:58]

▲ 배우 한가림     ©사진=김선아 기자

 

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지난달 50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MBC 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를 통해 대중들의 눈도장을 찍은 한가림.

 

한가림은 ‘밥상 차리는 남자’에서 SC식품 메뉴개발실 사원이자 남들 앞에서는 부잣집 외동딸이라고 허세 부리며 떵떵거리고 다니는 캐빈 밀러(이재룡 분)의 수양딸 주애리 역을 맡아 남다른 악연 연기를 선보였다.   


최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프레스센터의 한 카페에서 <브레이크뉴스>와 만난 한가림은 ‘밥상 차리는 남자’ 종영 인터뷰에 앞서 자신의 솔직한 나이를 언급했다. 온라인 포털사이트 프로필에 적힌 1990년생이 아닌 1986년생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한가림의 현재 나이는 33세로, 프로필상 나이인 29세와는 4살 가량 차이가 난다. 실제 나이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한가림은 “지금도 제 나이보다는 어려보인다는 말을 듣는데, 데뷔때는 더 어려보였다. 나이에 비해 너무 어려보이는 외모 때문에 오디션에서 많이 탈락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특별히 나이를 속이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어려보이는 외모때문에 오디션에서 무수히 낙방을 하다보니 결국 나이를 낮추게 됐고, 나이를 수정한 뒤 오디션을 보자 캐스팅이 되기 시작했다”며 당시를 떠올린 한가림.

 

한가림은 “유명한 배우들 같은 경우는 다르겠지만, 신인들 경우는 그 배우에 대한 정보가 없으니 배역에 맞는 나이때로 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제 실제 나이는 20대 중반인데, 나이를 낮추다보니 고등학생 역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는 연기 경력도 어느 정도 쌓였고, 제 실제 나이를 찾아도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말하게 됐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 배우 한가림     ©사진=김선아 기자

 

그렇다면 한가림은 무슨 계기를 통해 배우를 꿈꾸게 됐을까. “대학교를 다니면서 연극과 뮤지컬 등 공연을 했다. 물론 부산에 위치한 학교다보니 방송 기회는 많이 없었는데, 우연찮은 기회에 서울에서 공연을 하게 됐다”며 “서울 공연 후 어떻게하다 눌러 앉아 살게 됐는데, 그때 제 공연을 본 어떤 기획사 분에게 발탁이 돼 방송쪽에 데뷔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가림은 “처음에는 연예계에 발을 디뎠을때는 소속사에게 사기도 당한 적이 있어서 이쪽일이 정말 싫어지기도 했는데, 현 소속사인 루브이앤엠을 만나서 지금까지 연기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 같다”며 “너무나 좋은 분들을 만나서 행복하다. 큰 규모의 회사도 배우로서 좋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일하고 싶다. 지금 굉장히 좋다(웃음)”며 소속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한가림은 “사실 원래 꿈은 배우가 아닌 가수였다. 제 실제 나이대의 사람들이라면 S.E.S.와 H.O.T.에 열광할 수밖에 없었지 않나.(웃음) 그런데 아버지가 심하게 반대를 했다. 고등학생 시절 플루트를 했었는데, 적성에는 잘 맞지 않더라. 다른 분야를 해보고 싶은데, 공부보다는 활동적인 것을 하고 싶었다. 아이돌을 하고 싶었는데, 그러면서 연극영화과에 일반인도 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후 지원해 합격을 하게 됐고, 연기에 대한 칭찬을 마노이 받으면서 ‘이게 내 길이구나’ 싶어 연기에 빠지게 됐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한가림은 “심하게 반대했던 아버지는 제 첫 공연을 보신 뒤 인정해줬다. 아버지에게는 아이같았을텐데 무대에 선 제 모습이 생각하신 것보다 커보였나 보더라. 지금도 저에게 특별하게 말은 안하지만, 누구보다 제 연기를 많이 봐주는 든든한 제 편이다. 주변 분들에게 자랑도 많이 하는 것 같다(웃음)”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한가림은 최근작인 ‘밥상 차리는 남자’ 종영 소감을 묻자 “정말 오랜시간 찍었다. 평창동계올림픽 등으로 인해 결방을 많이 하다보니 촬영이 점점 길어지기도 했다. 생각했던 촬영보다 많이 길어져서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지치기는 했는데, 그덕분에 배우들과 많이 친해질 수 있었고 10개월 정도를 찍었다보니 아쉬움도 많이 들었던 것 같다”며 말했다.

 

▲ 배우 한가림     ©사진=김선아 기자

 

‘밥상 차리는 남자’에서 맡은 주애리 역에 대해 “악역이 처음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 고민도 많았고, 감독님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동안 악역을 했던 배우들의 자료도 많이 찾아봤고, 주변에서 많이 도와줬다. 온주완, 이재룡 등 선배님들도 모니터나 조언을 해줬다”며 “초반에는 이해되지 않는 점들이 많더라. 이유를 찾고 싶은데 그 이유를 찾기가 어렵더라. 그냥 나쁜 아이다보니 적응하기 힘들었는데, 주변에서 큰 도움을 줘서 무사히 잘 적응하며 연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귀여운 악역 콘셉트였다. 그런데 점점 잔혹해지더니 나중에는 저 역시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사실 어떤 반응이 올까 걱정도 됐는데, 나중에는 즐기게 되더라. 댓글에 적힌 어떤 욕을 봐도 재밌게 받아들였던 것 같다. 누군가 저를 ‘나쁜X’라고 지칭하면 그게 저라고 소개할 정도였다(웃음)”고 고백하기도 했다. 
 
또 “기회가 된다면 악역을 한번 더 해보고 싶다. 더 악한 역할을 하더라도 잘 할 자신이 있다. ‘밥상 차리는 남자’를 마치고 보니 더 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했다.(웃음) 이번 잣품에서는 사람을 죽이지 못했는데, 다음 작품에서는 사람을 죽이고 싶다. 그만큼 더 갔으면 싶다는 뜻이다(웃음)”며 너스레를 떨기도.

 

마지막으로 한가림은 결혼과 공연에 대해 질문하자 “저희 어머니가 23살에 결혼을 했는데, 예전에는 어리지만 시집갈 나이라고 생각하시면서 결혼을 하라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제가 연기에 대한 욕심이 많은 것을 알다보니 결혼 이야기를 안하신다. 사실 결혼을 일찍 하고 싶었는데, 어느순간 일이 좋아졌고, 일을 더 많이 하고 싶다”며 “공연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 공연은 정말 재밌다. 관객들 보는 것도 좋고, 굉장히 신난다. 무대에 서면 살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꼭 다시 무대에 서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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