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남긴 숙제는 화합과 상생!

【취재수첩】브레이크뉴스 전북취재본부 지방부&문화부장 = 이용찬

이용찬 기자 | 기사입력 2018/06/14 [20:29]

 

 

▲  브레이크뉴스 전북취재본부 지방부&문화부장 = 이용찬. 

14일 새벽, 전북 정읍시 국민체육센터에서 진행된 6.13 지방선거 최종 개표결과 민주당 유진섭 정읍시장 당선자와 김철수김대중 도의원 당선자이익규최낙삼고경윤이복형황혜숙정상철김재오기시재조상중박 일정상섭이상길이남희(비례대표) 시의원 당선자와 함께 민평당 김승범김중희 당선자 및 무소속 이도형 당선자정의당(비례대표) 김은주 당선자가 각각 확정됐다.

 

최종 당선자가 결정되기까지 이번 선거 과정을 들여다보면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실체를 알 수 없는 설왕설래들이 많았고흑색선전을 비롯 쌍방 고소고발이 난무했다.

 

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납득할 수 없는 공천파동을 거치며 경선 1위를 차지했던 후보가 재경선에서 배재됨에 따라 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11,185표의 표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본선에 앞서 각 정당별 여론조사와 언론‧여론 전문업체의 발표들이 줄을 이었지만 정확한 표본은 투표완료 이후 방송 3사가 밝힌 출구조사에서 비교적 정확한 예측을 내놨고 당선자 대부분 당선이라는 실체적 현실로 드러났다.

 

때문에 다시 한 번 여론조사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언론사의 여론조사를 거쳐 실제적 후보를 검증할 수 있는 TV 토론 등 각종 검증절차를 거치게 되기 때문에 이마져도 신뢰할 수 없다는 지역 여론이 활화산 처럼 터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 김용채 후보는 김용채가 아닌 '정용채'로 여론조사가 이뤄졌다는 것이 김 후보 캠프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김 후보는 처음부터 방송사 TV 토론에서 제외돼 혹독한 정당정치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의 상황을 지난 정부와 비교해 보면 선거자체가 이전과는 많이 변해 민주화 되었다는 의견들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정당공천제의 폐해가 높다는 의견들이 중론인 것이 사실이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시대 정읍에서는 다시금 동학이 일어나야 한다는 입소문이 파다했었다.

 

그것은 두 정부의 상황이 당시의 상황처럼 무능하고 부패했으며 돈으로 벼슬을 산 지방수령들의 학정이 백성들을 말할 수 없는 고통에 빠뜨리던 상황과 너무나도 흡사했었기 때문이다.

 

민주화시대 다당 정치체계는 '어쩔 수 없는 시대흐름'이라며 체념하는 이들도 많지만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1당 독주 체계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전국은 푸른빛으로 물들었고다당 정치와 정당공천의 폐해라는 모순이 정읍시장 후보 경선과 선거과정에서 움직일 수 없는 사실로 각인됐다.

 

물론, 과거로의 회귀를 논하고 싶지는 않다.

 

이번 선거를 통해 우리가 새롭게 인식해야 할 분명한 사실은 정읍선거에서 드러난 정당공천제의 모순과 그 과정에서 야기된 힘의 논리에 대한 모순이 개선되지 않는 한 다당 정치체계로 다시금 우리의 정치권이 분열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분열된 다당 정치체계에서 범국가적 정치적 협의는 예초부터 장담할 수 없다.

 

그렇다면, 그 대안은 양당 정치체계만이 범국가적 협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새로운 인식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 시국에서 필요한 조치가 바로 화합과 상생의 통합이다.

 

분열된 지방 정가의 상처를 치유하고 보듬어가려는 승자들의 움직임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게 정읍정가의 한결같은 바램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자의든 타의든 피해를 입었던 후보들이 분명히 있었고, 이것은 화해와 상생의 조치나 치유 없이, 시간만으로는 치유를 기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시금 정읍에서 동학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수운은 우리가 치유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을 때 옛 성인들이 하늘의 운행원리를 깨달아 사회의 작동원리로 삼았듯 사람들이 걸어가야 할 길로 천도(天道)를 제시하고, 우리가 어디로 방향을 잡아야 할지의 바람직한 길로 삼았다.

 

수운의 천도 원리는 '시천주(侍天主)'그 중에서도 '모실시()', 한자에 모든 화합과 상생의 원리가 담겨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이 현재 정읍에서 다시금 동학을 떠올려야 하는 이유다.

 

당선자들에게 아첨하며 건네는 축하의 말에 현혹되지 말고 패배의 쓴잔을 들고 절망하는 이전의 동지들을 위로하고 규합하는 것이 현실 정읍의 천도이며동반상생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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