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인랑’ 강동원, “힘든 도전-새로운 역할..다시 만들기 쉽지 않은 작품”

최정예 특기대원 ‘임중경’ 역 완벽 소화

박동제 기자 | 기사입력 2018/07/30 [17:08]

▲ ‘인랑’ 강동원 <사진출처=앤드크레딧>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대한민국 최고의 흥행·비주얼 배우 강동원이 새로운 캐릭터로 변신에 나섰다. 바로 영화 <인랑>을 통해.

 

강동원을 비롯해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한예리, 최민호, 신은수, 김법래, 최진호, 정원중 등 최강 명품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 영화다. 

 

이번 <인랑>에서 강동원은 최정예 특기대원 ‘임중경’ 역을 , 한효주는 ‘임중경’의 눈 앞에서 자폭한 빨간 망토 소녀의 언니 ‘이윤희’ 역을, 정우성은 특기대 훈련소장 ‘장진태’ 역을, 김무열은 특기대 해체를 주도하는 공안부 차장 ‘한상우’ 역을, 한예리는 섹트 대원이자 ‘이윤희’의 친구 ‘구미경’ 역을, 최민호는 ‘임중경’을 엄호하는 정예 특기대원 ‘김철진’ 역을 맡았다.

 

<인랑>은 지난 1999년 제작된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견량전설>이라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SF영화. 특히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악마를 보았다>, <밀정> 등을 만든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어서 더욱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서울 삼첟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브레이크뉴스>와 만난 강동원은 <인랑> 속 액션 촬영에 대해 “폭발만 없으면 제가 직접 다 소화했다. 폭발이 있으면 위험할 수 있고, 제가 부상을 당하게되면 촬영에 지장이 생길 수 있으니. 그래도 폭발을 할때도 저에게 파편이 안튈 경우에는 제가 직접 촬영했다. 70~80% 정도는 제가 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제작사에서는 <인랑> 속 위험한 액션은 대역이 하길 원했으나, 김지운 감독님은 제가 직접 하길 원하시더라(웃음). 그런데 제가 봐도 대역 분과 저의 움직임이 다르다보니 직접 소화하는 것이 맞겠다 싶었다.”

 

<인랑> 제안 관련해“지난 2012년 중순 정도에 <인랑>을 제안받았다. 그런데 계속 스케줄이 밀리게 됐고, 촬영을 마친 뒤 지금 개봉하게 됐다. 사실 김지운 감독님과 작업을 하는데 기다리지 않을 배우가 어디있겠나”라며 “<초능력자> 다음 작품이 <인랑>이 돼야 했는데, 준비를 더 해야할 것 같다고 해서 김지운 감독님의 <더 엑스>를 찍었다. 제 스케줄은 비어있었으니(웃음)”라고 털어놨다.

 

▲ ‘인랑’ 강동원 <사진출처=앤드크레딧>     © 브레이크뉴스


대한민국 대표 흥행배우 강동원은 지난 1999년 제작된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견량전설>이라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SF영화 <인랑>에서 어떤 매력을 느꼈을까.

 

“임중경은 정말 무서운 인간병기같은 인물인데, 한편으로는 인간적이고, 고민도 많다보니 새로운 매력이 느껴졌다. 그러다보니 배우로서 한번 쯤은 꼭 해보고 싶은 인물이었다. 사실 대사가 별로 없다보니 연기하기 힘들기도 했지만, 그동안 배우로서 다양한 경험들이 쌓였다보니 처음부터 각오를 하고 촬영에 들어갔던 것 같다.”

 

강동원은 “<인랑> 속 대사가 별로 없다보니 눈빛으로 많은 것을 표현했다. 그렇지만 임중경도 마음 속으로는 말을 하고 있지 않았겠나 싶었다. 예전에는 대사가 없으면 똑같은 연기를 하는 것 같아 답답하고 불안했는데, 이제는 작품수가 늘다보니 묵묵히 제 일만 하자는 마음으로 바뀌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이어 강동원은 “강화복을 입는 순간 짐승이 되는 인물이다보니 두 역할을 소화한 느낌이었다. 사실 강화복 가면을 쓰면 앞이 잘 안보인다. 가면의 렌즈로는 안보였고, 그 근처에 있는 미세한 구멍들로 시야를 확인했다. 그 가면을 쓰고 액션을 하다보니 정말 힘들었다. 뛸때도 앞이 잘 안보이니 바닥을 보면서 뛰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인랑> 속 강화복이 어떻게보면 한국 영화에서 그동안 잘 볼 수 없었던 코스튬 갖은 느낌일 수 있으니 입어보고 싶었는데, 너무나 무거웠다. 총까지 들면 45kg 정도 무게가 나갔고, 군대에서 착용하는 완전군장보다 훨씬 무겁게 느껴졌던 것 같다. 다른것보다 배낭이 굉장히 무거웠기때문에 배낭만 벗으면 일단 액션 자체가 수월해졌다. 그리고 <인랑> 속 정우성 선배님과의 액션에서는 배낭도 벗고, 가면도 벗지 않나. 그러다보니 액션 자체가 다른 장면에 비해서는 쉬웠다고 생각한다.”

 

<인랑>으로 첫 태닝을 감행한 감동원. 그는 데뷔 첫 태닝 소감을 묻자 “얼굴 태닝은 안했다. 원래 까만 편이라(웃음). 몸은 기계로 태닝을 했고, 제가 생각한 임중경의 모습과 김지운 감독님이 생각한 모습이 비슷해서 태닝을 했다”며 “태닝 기계에 처음 들어가봤는데, 따뜻하고 뜨끈했다. 지금 날씨 보다는 조금 더 따뜻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까만 피부를 선호하는 편이라 만족스러웠고, 요새 점점 하얗게 되는 것 같아 한 번 더  들어갈 생각도 하고 있다(웃음)”고 말했다.

 

<인랑> 언론 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지운 감독은 “<인랑> 촬영 현장에서는 말이 없었는데, 메시지를 통해 배우들이 캐릭터를 연구할 수 있도록 괴롭혔던 것 같다. 퇴근 후에도 일을 시키는 나쁜 상사(?)의 역할을 제가 했던 것 같다”며 “그럼에도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내며 멋진 연기를 선보여준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한예리, 최민호 등 모든 배우들에게 감사할 뿐이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강동원은 “김지운 감독님이 촬영을 마친 후에도 배우들에게 문자를 보냈다고 했는데, 사실 저한테는 보낸적이 없었다. 물론 개인적인 연락은 했지만, 연기적인 부분에 대해선 딱히 연락이 없었다”며 “디테일한 것들에 대해선 계속 이야기했지만, 인물에 대해서는 딱 한번 이야기를 나눴다. 시작 후 3개월 정도 뒤에 얘기하더라. 너무 차갑게 보이니 조금 더 뜨거웠으면 좋겠다고. 그 이후에는 따로 말이 없었다”고 밝혔다.

 

<인랑>은 지난 25일 개봉 후 절찬 상영 중이다. 하지만 일부 관객들은 강동원-한효주의 캐릭터가 사랑에 빠지는데 있어 전개가 너무 빠르지 않냐고 지적하고 있다.

 

강동원은 “극중 한효주 씨와 사랑에 빠지데 있어 너무 빠른 전개아니냐는 말들이 있는데, 저는 실제로 그런 사람들도 많이 알고 있고, 주변에서도 많이 들었다보니 큰 고민은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다른 작품들 중에는 <인랑>보다 더욱 빠른 전개도 있지 않나. 그러다보니 전혀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사랑에 빠지는 경우는 정말 여러 케이스가 있으니”라며 “저희가 안쓴 장면들이 있는데, 두 사람이 데이트하는 장면이 꽤 많다. 분량상, 시간상 편집됐다. 그런 것들이 들어갔다면 조금 덜 빠르게 느끼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고 답했다.

 

또 강동원은 “<인랑> 속 남산 액션에서도 10 여명이랑 더 싸우는 장면이 있는데, 빠졌다. 사실 분량도 그렇고, 등장인물도 많다보니 편집이 많이 되겠다 싶었는데, 정말 많은 부분이 빠졌더라. 한효주 씨를 보호하는 장면부터 여러 액션 등이 다 빠졌다. 남산 안에서 찍을때는 여름이었고, 떨어지는 장면은 겨울에 찍었는데 사실 계절이 바뀌었다면 더 좋았겠다 싶더라”고 전했다.

 

“<인랑>에서는 한효주 씨 캐릭터가 가장 좋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좋았다. 김지운 감독님과 한효주 씨가 촬영장에서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나눴던 것 같은데, 그런 것들이 <인랑>에 잘 녹아들지 않았나 싶었다.”

 

▲ ‘인랑’ 강동원 <사진출처=앤드크레딧>     © 브레이크뉴스


강동원은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이자 꽃미남 배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작품 선택 기준에 대해 “들어오는 시나리오는 거의 다 본다. 도저히 시간이 안날때는 먼저 거절한 뒤 나중에 시나리오를 보는 편이다. 시나리오 볼 시간은 없고, 스케줄이 맞지 않으면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니 거절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동원은 “사실 그렇게 해서 후회한 작품은 없다. 제목을 보면 대충 느낌이 오는 것 같다. <가려진 시간>은 제목이 안좋다는 생각을 한 작품이다. 신인 감독님의 <가려진 시간>이라고 하니 더욱 의아했던 것 같다. 저는 제목을 수정하자고 말을 했는데, 더 좋은 제목을 찾지 못했던 것 같다. 사실 내용은 너무 좋았다보니 즐겁게 촬영했는데, 제목때문에 빛을 보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참 좋은 작품이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강동원은 새로운 도전 관련 질문에 “새로운 시도도 하고 싶고, 영화가 획일화되는 것도 경계를 하고, 다양한 영화를 하고 싶은데 사실 많은 분들이 알아줘야 그렇게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동력을 잃게되면 힘이 빠질 수 있는데,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다양한 영화를 해보고 싶은데, 한국은 마켓이 작은 편이니 고민이 많이 된다. 스코어로 판단이 되기도 하고, 저예산 영화도 본전은 해야하니. 쉽지 않다. 늘 고민되는 부분이다. 사실 저 역시 모든 작품이 흥행하는 건 아니니.”

 

특히 강동원은 할리우드 진출작 <쓰나미LA>에 대해 “<쓰나미LA>에서 <쓰나미>로 제목이 바뀔 것 같고, 기존 감독님도 스케줄이 밀려서 다른 분으로 바뀐다. 오는 9월말 촬영에 들어갈 것 같다”며 “계속 준비하고 있는데, 9월 말~10월 정도 촬영이 들어간 뒤 2달 정도 찍는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쓰나미> 속 제 분량? 제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 바뀔 것 같다. 사실 잘릴 수도 있으니(웃음). 일단 지금은 2번째 정도이지 않나 싶다. 중요한 배역이고, 굉장히 정으로운 캐릭터다. 회의를 하면서 한국적인 요소도 많이 들어갔다고 본다. 사실 7월쯤 <쓰나미> 촬영이 끝났어야 하는데, 밀리다보니 지금은 스케줄 부분에 있어 미궁에 빠진 상태다. 올해는 <인랑>이 마지막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 내년에 잡혀있는 작품이 있다보니 논의 중인 작품들도 스케줄을 잘 정리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강동원은 “<인랑>은 촬영도 너무 힘들었고, 너무 힘든 도전이었다. 새로운 영화고, 다시 만들기 쉽지 않은 작품이니 많은 관객분들이 극장에서 봐주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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