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예고된 실적 쇼크..하반기도 불투명?

정민우 기자 | 기사입력 2018/08/09 [16:09]

 

브레이크뉴스 정민우 기자= 넷마블이 올 2분기 62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40.8%, 전분기 대비 16.2% 감소한 수치로, 1·2분기 연속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2조4248억원, 영업이익 5096억원, 당기순이익 3627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매출 2조원 시대를 연 넷마블에게는 분명히 뼈 아픈 성적표다. 특히,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364억원으로 작년 영업이익의 3분의 1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결국 신작부재로 인한 예고된 결과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더욱 문제는 올 1분기 신작부재로 인해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흐름이 2분기에도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9일 현재 넷마블의 주가는 전일대비 1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앞서 지난 2월 넷마블은 제4회 NTP를 통해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18종의 라인업을 공개하며 야심차게 첫 출발을 알렸다.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세븐나이츠2’, ‘이카루스M’ 등 굵직한 MMORPG는 물론, 글로벌 진출을 겨냥한 출시작들도 예고해 시장의 기대치를 높게 만들었다.

 

그러나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0위권에 올라있는 넷마블의 게임은 리니지2레볼루션,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3종이다. 물론, 상위권에 3종 이상의 게임을 올리고 있는 게임사는 넷마블이 유일히다.

 

단, 리니지2레볼루션은 2016년, 세븐나이츠는 2014년, 심지어 모두의마블은 2012년에 출시된 게임이다. ‘모바일 게임이 수명이 짧다’는 인식을 탈피해주는 좋은 사례이기도 하지만, 2016년 12월에 출시된 리니지2레볼루션을 마지막으로 1년 8개월간 넷마블로써는 이렇다 할 신작효과는 보지 못한 셈이기도 하다.

 

또한, 상반기에 출시한 ‘피싱스트라이크’, ‘아이언쓰론’, ‘나이츠크로니클’ 등도 국내에서는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여기에 위메이드와 마찰을 빚었던 ‘이카루스M’ 퍼블리싱도 결과적으로 위메이드 손에 넘어갔다.

 

물론, 넷마블의 주요 라인업인 블소 레볼루션과 세븐나이츠2 등은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흥행 공식은 기존 IP(지적재산권)을 통한 MMORPG다.

 

블소 레볼루션과 세븐나이츠2는 둘 다 흥행요소는 갖추고 있다. 단, MMORPG 특성 상 동시에 2가지 이상의 게임에 몰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즉, 신규 유입층과 함께, 상위권에 위치한 리니지M, 검은사막 모바일, 뮤오리진2, 리니지2레볼루션 유저까지 흡수해야 한다는 어려운 숙제를 안고 있다. 

 

또 한 번의 출시 지연도 하반기 넷마블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넷마블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블소 레볼루션과 세븐나이츠2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세븐나이츠2의 경우 일부의 변수가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이로 인해 증권가에서는 줄줄이 넷마블의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실제, 넷마블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전 증권가의 2분기 영업익 예상치는 최대 1000억원까지였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실적부진 요인은 리니지2 레볼루션을 비롯한 주요 라인업들이 전반적으로 전분기보다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블소 레볼루션 등 신작 지연 탓에 단기 불확실성이 부각될 것이다.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 레볼루션은 이미 하향화 추세에 있는 등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 개선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시장에 기대가 높았던 블소 레볼루션도 3분기 출시에서 4분기 출시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하반기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승훈 IBK 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블소 레볼루션의 출시 일정이 4분기로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리니지2 레볼루션의 중국 진출이 내년으로 지연될 경우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할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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