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상류사회’ 수애, “쉽지 않은 도전..대중들과 더 소통하고 싶어”

능력과 야망으로 가득 찬 미술관 부관장 ‘오수연’ 역 완벽 소화

박동제 기자 | 기사입력 2018/09/06 [19:07]

 

▲ 배우 수애     ©김선아 기자

 

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연기력과 비주얼을 모두 겸비한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 수애가 영화 <상류사회>로 2년만에 스크린에 돌아왔다. 어떤 캐릭터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그는 이번에도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역할을 자긴만의 색깔로 멋지게 표현해냈다.

 

수애를 비롯해 박해일, 윤제문, 라미란, 이진욱, 김규선, 한주영, 김해곤, 남문철, 장소연, 박성훈, 하마사키 마오, 박진우, 강기영, 김승훈, 김호정 등이 출연한 영화 <상류사회>는 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아름답고도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이번 <상류사회>에서 박해일은 경제학 교수이자 촉망받는 정치 신인 ‘장태준’ 역을, 수애는 능력과 야망으로 가득 찬 미술관 부관장 ‘오수연’ 역을, 윤제문은 돈과 예술을 탐닉하는 재벌가 회장 ‘한용석’ 역을, 라미란은 우아하고 교만한 미술관 관장 ‘이화란’ 역을, 이진욱은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신지호’ 역을, 김강우는 비열한 사업가 ‘백광현’ 역을 맡았다. 

 

최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브레이크뉴스와 만난 수애는 <상류사회>에 대한 애정부터 새로운 도전을 감행한 오수연 캐릭터, 파트너 배우 박해일, 앞으로의 목표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누구라도 빠질 수 밖에 없는 무한매력 배우 수애의 솔직하면서도 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

 

-다음은 수애와의 일문일답.

 

▲ 배우 수애     ©김선아 기자

 

-<국가대표2> 이후 2년만에 <상류사회>로 돌아왔다. 영화에 대한 만족도는 어떤가.

 

수애 : 기술 시사회때 보기는 했는데, 전체적으로 완성된 <상류사회>는 언론시사회때 봤다. 열심히 찍으면서 달려왔는데, 노력한 결과물이라 그런지 저희끼리는 만족했다(웃음).

 

<상류사회>에 대한 애정이 크다보니 반응이 궁금했다. 물론 제가 출연했던 전 작품들도 반응은 물어봤는데, <상류사회>는 이전 작품들과 달리 분명 호불호가 갈리더라. 모두에게 만족을 드릴 수 없지만, 그래도 어떤 부분에서는 새로움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상류사회>는 분명 여러 지점에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 작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끌린 지점이 있다면.

 

수애 : <상류사회> 오수연 캐릭터를 보면서 당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에게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능력으로 인정받으려는 모습이 멋졌다. 물론 욕망으로 일그러지기는 하지만, 당당한 모습이 멋있다는 생각이 들어 <상류사회>를 선택하지 않았나 싶다.

 

-<상류사회>에서 미술관 부관장 오수연 역을 맡았다.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나.

 

수애 : 처음 <상류사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도전해야 할 부분이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드라마에서는 욕망을 갖고 있는 인물들을 보여드렸지만, 영화에서는 없었다. 그리고 영화와 드라마는 결이 조금은 다르지 않나. 그러면서 저에게도 납득과 용기가 필요했다.

 

<상류사회>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공감되지 않은 부분들이 있었지만, 변혁 감독님을 만나고나서 부연 설명을 들었고, 그러면서 확신이 들었다. 그리고 <상류사회>라는 작품에 박해일 선배가 합류하면서 더욱 굳건해졌던 것 같다. 저에게도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즐겁고 행복한 촬영이었다.

 

오수연은 큐레이터인데 저에게는 낯선 직업이었다. 실제 일하는 그들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다. 지식적인 부분은 크게 중요치 않았지만, 눈빛이나 말투, 행동들은 중요했다. 그래서 실제로 일하는 분들을 만나 그 모습들을 살펴보면서 오수연 역에 적용하려고 했던 것 같다.

 

캐릭터의 전사는 중요한 것 같다. 그래야 제 스스로도 설득이 되고, 관객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으니. 그 지점에 있어서 저 역시 궁금했다.

 

그러면서 오수연은 열심히 살아온 여성이지 않았을까 싶더라. 열정으로 당당히 살아온 여성이 재벌들 사이에서 살면서 능력은 인정받지만 1등이 되지는 못하지 않나. 그러면서 일그러진 욕망이 더욱 커진 것 같다. 남편 태준과는 동지가 아닌 순수한 매력 때문에 끌린 것 아닐까 생각한다.

 

-<상류사회> 변혁 감독이 수애에게 부탁한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수애 : 부탁이라기 보다는 믿음과 애정을 느낄 수 있게 해줬다. <상류사회> 오수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고, 배우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는 누구든 혼자 달려가는 장르가 아니지 않나.

 

4월에 <상류사회> 시나리오를 받고, 10월에 크랭크인을 했는데, 그 시간동안 감독님과 많은 소통을 했고, 만나면서 더욱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저를 캐스팅한 이유? 다른 것보다 수애라는 배우에 대한 믿음이 있어 오수연 역을 제안했다고 하더라. 정말 감사했다. 


-<상류사회>는 인물들의 욕망을 담아낸 작품이다. 배우 수애의 욕망은.

 

수애 : 매 시점 달라지는 것 같다. 처음에는 욕망이라는 단어에 거부감이 생겼고, 욕망이 아닌 열정이고 싶었던 것 같다. 지금 이 시점에서는 <상류사회>가 잘되는 것이 가장 큰 욕망이지 않나 싶다. 제 스스로 기피하고 싫어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사람은 누구나 욕망을 갖고 있다고 본다.

 

-박해일에게 <상류사회>라는 작품을 먼저 제안한 이유는.

 

수애 : 박해일 선배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상류사회> 장태준 역 말고도, 박해일 선배라면 모든 것을 다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현장에서의 모습도 좋고, 모든 부분에서 배울점이 정말 많았다. 태준이 아니더라도 박해일이면 된다고 생각했다. <상류사회>에 박해일이 합류하면 더욱 좋을 것 같아 제안을 드렸던 것 같다.

 

박해일 선배와는 데뷔 때부터 봤는데, 지금까지 작품으로는 못 만나다가 <상류사회>로 첫 호흡을 맞췄다. 역시 훌륭했다. 사실 기대치가 높으면 실망할 수 있는데 박해일 선배는 너무나 완벽했다.

 

(박해일과의 촬영에 대해) 찍으면서는 치열했고, 수연과 태준의 관계는 어려웠다. 원래는 조금 더 치열하게 사는 부부였는데, 변한 지점이 있다. 둘이 있을 때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재밌다는 반응이 있더라.

 

각자의 욕망을 갖고 달리는데, 속내를 드러낼 정도면 친밀한 파트너지 않나. 그러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더 알콩달콩하게 바뀌었다. 그런 부분은 <상류사회>를 촬영하면서 박해일 선배와 만들어간 것이고, 그런 작업들이 즐거웠다.

 

-<상류사회> 속 노출이 화제다. 노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수애 : 가장 중요한건 캐릭터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노출이 중요한 지점은 아니다. 물론 민감함 부분이고 소모되는 건 원치 않지만, 필요하다면, 타당성이 있다면 노출은 필요할 수 있다고 본다. <상류사회> 속 오수연에게는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

 

도전은 두렵다. 도전에 대해 즐기는 편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배우인지라 늘 도전과 관련해 갈증은 있다. 새로운 모습을 항상 보여드리고 싶고, 그런 갈증이 늘 있다. 답습하기 싫어하는 점이 제 안에 늘 있는 것 같다.

 

신인 때 ‘눈물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있었는데, 그래서 저를 우울하게 보는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밝은 드라마인 ‘9회말 2아웃’이라는 작품을 선택했고, 연약하게만 느끼는 분들도 있어서 ‘아테나: 전쟁의 여신’이라는 작품으로 강인한 모습을 보여드린 적도 있다. 제가 할 수 있는 지점은 늘 제 모습을 깨보고 싶은 것이다. 도전을 인정받고 싶은 욕심이 있다.

 

어떤 이미지가 있다는 것이 답답할 때도 있지만, 돌파해야 하는 것은 배우로서 제 숙제이지 않나 싶다. <상류사회>도 그 숙제를 헤쳐가는 지점이었다. 수애에게 안 어울리는 지점이 있을 수 있지만, 좋은 반응들이 있어서 그 과정을 잘 이겨내고 싶다.

 

▲ 배우 수애     ©김선아 기자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 또는 장르가 있다면.

 

수애 : 정말 많다. 그런데 지금 드는 생각은 로맨틱 코미디다. 대중들에게 로코(로맨틱 코미디)에서도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있다. 조금 더 편안하게 봐줬으면 싶다. 그래서 ‘우리 집에 사는 남자’도 선택했었다. 앞으로도 그런 작업을 계속 하고 싶고, 팜므파탈 캐릭터도 꼭 해보고 싶다. 아직까지는 팜므파탈에 대해 제안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더욱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웃음).

 

주변에서는 사석에서의 제 모습을 보여주면 어떠냐고 하더라(웃음). 주변에서 저를 부추기는 분들이 없다면 로코를 포기했을텐데 그런 분들이 많아서 애착이 가는 것 같다. 그분들과 있으면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오다보니 더욱 그렇게 봐준 것 같다.

 

-결혼 적령기다. 결혼에 대한 질문도 많이 받을 것 같은데.

 

수애 : 어느날 갑자기 상대방을 만날 것 같지는 않다. 제가 결혼을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지 않나 생각한다. 이미 결혼할 나이는 조금 지났지만, 특별히 조바심이 들지는 않는다. 제가 노력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보니 더욱 그렇다(웃음).

 

-대중들과의 소통. 아무래도 작품이 아니면 보기 힘든 배우 이미지가 강한데.

 

수애 :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자연스러운 제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다. 수줍음이 많다보니 어려운 지점도 있다. 예능프로그램 ‘런닝맨’도 <국가대표2> 홍보 때문에 나갔는데, 제 노력이 부족한 것 같다. 그 모습이 제가 봤을 때는 많이 부족하더라. 물론 순발력은 부족하지 않은 편인 것 같다(웃음).

 

저에게도 여러 모습이 있지 않겠나. 그런데 기대치가 있다보니 조금만 풀어져도 의외성으로 봐주는 것 같다. 그런 모습을 하나씩 하나씩 보여드리면서 조금 더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상류사회> 흥행 기대감은.

 

수애 : 흥행이라는 지점에 있어 기쁨과 부담이 공존하는 것 같다. 영화는 과정이 즐거우려고 하는 건 아니지 않나. 분명히 흥행도 중요하니. 그런 부분에서 아쉬움은 있다. 제 영화들 중 <감기>가 가장 높은 스코어인데, 그러다보니 흥행에 대해 욕심이 있는 것 같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되는 것들이 있다보니 항상 후회없이 최선을 다하는 편인 것 같다. 제 아쉬움을 남기기보다는 최선을 다했으니 후회는 없다는 마음이 있는 것 같다. <상류사회>가 스코어로 잘 됐으면 싶다. 청불이라는 점에서 힘듬이 있지만, 소통과 흥행에 있어 잘 됐으면 싶다.

 

-앞으로 차기작은.

 

수애 : 시나리오는 받았는데, 아직 결정된 작품은 없다. <상류사회>에 대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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