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담철곤 횡령혐의 전직 사장 음해?..가시지 않는 의혹

김다이 기자 | 기사입력 2018/09/12 [13:12]

▲ 오리온 본사 전경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김다이 기자= 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지난 10일 거액의 회삿돈을 유용해 개인 별장을 지은 혐의로 경찰에 소환돼 14시간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담 회장이 지난 2008년부터 2014년 경기도 양평 오리온 연수원 인근에 개인 별장을 짓는데 회삿돈 200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올 3월 수사에 착수했으며 6월에는 별장, 7월에는 오리온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오리온은 이달 11일 입장문을 통해 “전직 사장인 조경민이 담 회장을 음해하고자 지어낸 거짓 진술이다”며 “조씨는 배임 횡령으로 2년 6개월 복역 후 줄곧 돈을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건물은 담 회장과 가족이 개인적으로 사용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으며, 2014년 완공 이후 지금까지 임직원 연수원으로 사용됐다”며 “2014년 2월부터 현재까지 총 32회, 1098명 사용했다. 가장 최근 진행된 교육은 그룹 팀장 교육으로 본사 및 자회사 중국법인의 현지인 팀장까지 참석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신용불량자 명의를 빌려 양평 연수원을 구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등기부에 올라있던 양평 주민 A씨는 매매 당시 ‘정도개발’이라는 회사의 대표였다”며 “당시 A씨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토지를 구매했다. 따라서 A씨는 신용불량자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건축법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6개월 이상 거주해야 건물을 지을 수 있다. 이에 오리온은 A씨 명의로 토지를 구입해 건물을 짓고 2년 뒤 A씨로부터 약 165억 원에 토지와 건물을 매입했다는 얘기다. 

 

이 외에도 “해당 건물 시공사는 당시 조경민 전 전략담당 사장이 운영을 총괄했던 건설사 메가마크였다”며 “설계부터 시공, 내부 인테리어까지 모든 의사결정은 조 사장이 내렸다. 담 회장은 연수원 건설과 관련해 보고를 받거나 지시한 적이 전혀 없다”고 전했다.

 

반면, 조 전 사장은 오너일가의 지시로 별장을 짓게 됐다고 주장했다. 조 전 사장은 “담 회장 부인의 명을 받고 제가 (별장)토지 매입을 알아봤다”며 “바로 담 회장에게 보고를 했고 구입에서부터는 담 회장 지시하에 다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KBS를 통해 밝혔다.

 

이어 “개인별장으로 지으라고 했기 때문에 개인 비용으로 다 해야 하는데 모두 회삿돈이었다”며 “두바이를 갔다 오면 ‘두바이 어디 호텔 무엇으로(별장 내부를) 바꿔라’ 이런 식의 요구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실제, KBS가 입수한 건물 설계도에는 연수원에 있을 법한 대규모 회의실이나 구내식당 등은 없었다. 대신 여러 개의 침실과 대형 드레스룸, 야외 욕실에 벽난로까지 들어있었다.

 

또한, 200억원이 들어가는 연수원 공사에 담 회장이 아무런 보고도 못 받았다는 것도 미심쩍은 대목이다.

 

이에 대해 오리온 홍보실 한 관계자는 “KBS가 입수한 설계도가 무엇인지는 알 수가 없다”면서도 “확실한 건 원래 설계도면에는 담 회장 개인 침실 등의 표기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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