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협상’ 손예진, 더욱 깊어진 명품 여배우의 끝없는 변신

서울지방경찰청 위기협상팀 소속 협상가 하채윤 역 맡아 열연

박동제 기자 | 기사입력 2018/10/09 [21:02]

▲ ‘협상’ 손예진 <사진출처=CJ엔터테인먼트>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출연하는 작품마다 신드롬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이제는 대한민국 대표 ‘예쁜누나’로 자리매김 한,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모두 사로잡은 명품배우 손예진이 <협상>으로 또 다시 변신에 성공했다.

 

손예진을 비롯해 현빈, 김상호, 장영남 등이 출연한 <협상>은 태국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발생하고, 제한시간 내 인질범 ‘민태구’를 멈추기 위해 위기 협상가 ‘하채윤’이 일생일대의 협상을 시작하는 범죄 오락 영화다.

 

이번 <협상>에서 손예진은 어떤 긴박한 상황 속에도 침착하고 냉철하게 사건을 해결해내는 서울지방경찰청 위기협상팀 소속 협상가 하채윤 역을, 현빈은 사상 최악의 인질극을 벌이면서도 여유롭게 상황을 관망하는 듯 보이는 경찰청 블랙리스트 국제 범죄 조직의 무기 밀매업자 민태구 역을, 김상호는 위기협상팁 소속 조사관 안혁수 역을, 장영남은 외사과 소속 국제범죄업무 담당 과장 한영숙 역을 맡아 독보적인 열연을 선보인다.

 

최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브레이크뉴스>와 만난 손예진은 영화 홍보로 인해 정신없이 바쁜 스케줄임에도 불구, 부드러운 미소와 친근한 말투로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인터뷰 현장을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 특히 여신 비주얼과 다른 털털한 모습로 색다른 매력을 한껏 과시하기도 했다.

 

누구나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연기력부터 무결점 미모까지 갖춘 ‘믿고 보는 배우’ 손예진의 무한매력 속으로 빠져보는 건 어떨까.

 

-다음은 손예진과의 일문일답.

 

▲ ‘협상’ 손예진 <사진출처=CJ엔터테인먼트>     © 브레이크뉴스


-<협상> 이원촬영 등 많은 도전. 그럼에도 끌린 이유.

 

손예진 : 이원촬영은 처음 해봤는데, <협상>과 가장 잘 맞는 촬영이었다고 생각한다. 시나리오를 읽을 때는 상상도 못했고 ‘어떻게 찍지’란 걱정이 컸다. 사실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 잘 모르는 부분이니 걱정이 많았던 것 같다.

 

이종석 감독님이 <국제시장> 조감독 출신이지 않나. 무전기 촬영 등 경험이 있지만, 테스트 촬영을 하면서 걱정과 우려는 있었다. 가장 중요한 건 배우들의 긴장감과 몰입도였다. 기존 방식으로 진행됐다면 이 느낌처럼 생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극장에서 완성된 <협상>을 보니 이원촬영이 아니었으면 안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사실 촬영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협상>처럼 모니터를 보면서 연기한 건 처음이고, 상대와 동시로 진행된 것도 처음이다보니 설레임이 컸다.

 

설렘과 기대감은 있었지만, 반복될 수록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지 않나. 그리고 현빈과의 호흡도 중요하다보니 그 감정과 호흡을 유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했다. <협상>은 12시간 안에 벌어지는, 한정된 공간이라는 제약이 있지 않나. 그런 지점은 촬영하면서 힘들었지만, <협상>은 저에게 새로운 경험을 하게해 준 작품이다.  

 

-<협상>으로 기존과 다른 협상가 역 소화.

 

손예진 : 경찰의 강인함부터 냉철한 마인드 등 기존에 보여졌던 유능한 협상가라면 재미가 없을 것 같았다. 단지 강해보이는 인물은 매력이 없을 것 같았고, <협상> 하채윤은 그들과는 다른 뜨거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채윤이라는 인물이 홍보할 때는 유능한 협상가라고 적혀있지만, <협상>을 보고나면 사실 다른 이유가 있지 않나. 여러 부분에서 조금 더 매력적이고 새로운 협상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사실 많은 분들이 엄청난 협상가의 모습을 기대하고 영화관에 오실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하채윤은 히어로 같은 엄청난 협상가가 아니라 수없이 실패를 겪어도 뜨거운 가슴을 가지고 고군분투하는 협상가다.

 

실제 협상가들을 만나보니 범인의 성향에 따라 줄타기를 잘 해야 한다고 하더라. 범인과 이야기를 할수록 감정적으로 동화가 많이 된다고. 끝까지 정의를 잃지 않는 모습이 더 멋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진실과 정의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데, 그게 단단한 모습이 아닐까 싶다.

 

-<협상> 현빈과의 호흡.

 

손예진 : <협상>에서는 현빈과 합을 맞춰야하는 이유가 없었고, 리허설도 거의 안했다. 보통 촬영장에서 연기할 때 파트너와 함께 고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접점을 찾아가는 작업을 하기 마련인데, <협상>은 그럴 필요가 없었던 것 같다.

 

오히려 저와 현빈이 합을 짜는 순간 긴장감은 떨어지지 않을까 싶었다. <협상> 촬영장에서 현빈과 연기에 대해서는 전혀 얘기하지 않았다. 말그대로 각자 플레이였다. 그렇지만 이원촬영이 진행되면서 서로 서로에게 최대한 집중하며 연기했던 것 같다. 그 지점이 이 영화와는 잘 맞았던 것 아닐까 싶다.


-<협상> 이종석 감독.

 

손예진 : 예전부터 신인 감독님들과 워낙 작품을 많이 했다. 이종석 감독님은 순수하고 솔직한 분이다. 사실 누구나 잘 모르면 감추고 싶은 지점이 있기 마련인데, 모든 부분에 있어 솔직하더라. 그런 솔직한 모습을 보면서 배우들도 더 솔직해질 수 있었던 것 같고, 영화에 있어서는 발전된 방향으로 갈 수 있던 것 아닐까 싶다.

 

이종석 감독님도, 현빈도 너무나 웃긴 사람들인데 그러지 못해서 안타까울 정도였다. 세 명이 모이면 너무 웃기고 재미있었다. 참 웃기고 싶은 순간도 많았을텐데 서로 참아가면서 무겁게 연기에 집중했죠(웃음).

 

현빈은 말을 침착하게 하는 편인데 유머의 지점이 분명히 있더라. 다른 인터뷰에서 현빈이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호흡을 맞추면 좋을 것 같다고 했는데 저 역시 재밌을 것 같고 해보고 싶다. 그런데 요즘은 로맨티 코미디 장르가 잘 만들어지지 않는 추세이지 않나. 드라마는 대본이 있는데, 영화 쪽은 거의 없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하다.

 

▲ ‘협상’ 손예진 <사진출처=CJ엔터테인먼트>     ©브레이크뉴스

-조승우·조인성 <클래식>을 함께 한 배우들의 동시기 개봉.

 

손예진 : 많은 분들이 말해줘서 저 역시 신기했다. 너무나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클래식>이라는 작품이 개봉은 2003년, 촬영은 2002년이엇는데, 15년이라는 긴 시간이 흐른 지듬도 회자될 정도의 영화이지 않나. 여전히 비가오면 <클래식>을 본다는 분들이 많고. 당시보다 지금에 와서 이 영화가 주는 의미가 점점 남달라지는 것 같다.

 

<클래식>은 저에게 정말 소중한 영화다. 물론 그때는 아무것도 모르다보니 힘들기도 했다. 감정을 어떻게 잡는지도 몰라서 음악만 들으며 혼자 고뇌에 빠지기도 했다. 그래도 순수한 마음들이 있던 시기라도 생각한다. 흥행, 관객수, 평가, 제작비 등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던 시기니. 그런 추억을 함께 한 동료들이다보니 남다른 애정이 있는 것 같다. 

 

물론 상대 배우가 아닌 동시기 개봉작으로 만나니 운명의 장난같다는 생각도 들더라(웃음). 배우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경쟁작으로 만나는 경우들이 꽤 많지 않나. 결과적으로 다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크다. 저 뿐만 아니라, 조승우, 조인성 모두 다 웃길 원한다.   

 

-<협상>만의 큰 매력.

 

손예진 : <협상>은 정말 아무 생각없이 극장에서 2시간을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소재, 흥미로운 이야기, 심장 쫄깃한 전개, 캐릭터들의 새로움 등 범죄 오락에 가장 적합한 영화이지 않나 싶다.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갈 수 있는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영화로 비춰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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