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들, 정부 일감 몰아주기 근절 ‘아랑곳’..내부거래 껑충

박수영 기자 | 기사입력 2018/10/10 [16:20]

 


브레이크뉴스 박수영 기자=
정부가 일감 몰아주기 등 내부거래는 반드시 차단하겠다고 나섰지만, 대기업들의 내부거래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18년 공시대상기업집단의 계열회사간 상품·용역거래 현황(내부거래)를 분석한 결과, 작년과 올해 연속으로 분석 대상에 포함된 집단(27개)의 경우 내부거래 비중(12.2%→12.8%)과 금액(152조5000억원→174조3000억원)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총수 있는 상위 10대 집단에서 내부거래 비중(12.9%→13.7%) 및 금액(122조3000억원→142조원)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5월 지정 기준 총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60개)의 내부거래 비중은 11.9%이며, 내부거래 금액은 191조4000억원이다.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집단은 ‘셀트리온’(43.3%), ‘중흥건설’(27.4%), ‘에스케이’(26.8%) 순이며, 내부거래 금액이 큰 집단은 ‘에스케이’(42조8000억원), ‘현대자동차’(31조8000억원), ‘삼성’(24.0조원) 순이었다.

 

내부거래 비중이 많이 증가한 집단은 ‘현대중공업’(5.5%p), ‘에스케이’(3.4%p), ‘오씨아이’(2.3%) 순이며, 금액이 많이 증가한 집단은 ‘에스케이’(13조4000억원), ‘엘지’(3조4000억원), ‘삼성’(2조9000억원) 등이었다.

 

삼성, 현대자동차, 에스케이, 엘지, 롯데, 지에스,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 두산 등  총수 있는 상위 10대 집단의 내부거래 금액은 전년 대비 19조7000억원 증가(122조3000억원→142조원)했고, 비중도 0.8%p 증가(12.9%→13.7%)했다.

 

특히, 최근 3년간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은(20% 이상)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9.0%→9.4%→11.0%)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사익편취 규제회사(194개)의 내부거래 금액은 작년에 비해 5조9000억원 늘어난 1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심지어 사각지대 회사(320개)의 내부거래 금액은 24조6000억원으로 사익편취 규제회사보다 1.8배나 컸다. 특히, 사각지대 회사의 계열회사 간 거래 중 90.7%(22조3000억원)가 수의계약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각지대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업종은 사업시설 유지관리업(85.7%), 사업지원 서비스업(67.2%), SI(57.6%), 전기·통신·설비업(53.5%), 창고 및 운송서비스업(47.9%), 경영컨설팅·광고업(36.0%) 순이었다.
 

공정위는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는 연속 지정 집단(27개)을 기준으로 내부거래 비중과 금액이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 특히, 총수있는 상위 10대 집단의 내부거래 금액과 비중이 크게 증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도 공정위는 대기업집단의 계열회사 간 내부거래 현황을 지속적으로 분석·공개하는 한편, 부당내부거래와 사익편취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법집행을 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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