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아시아는 짜욱단 마을에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해줬다!

<현지 르포>(사)푸른아시아 조림지역 미얀마 짜욱단 마을을 가다-3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9/02/04 [01:01]

푸른아시아와 K-water가 미얀마 마그웨이주 차욱타운십 짜욱단 마을에 관정을 파고 수도공사를 해주고 학교의 교실을 신축해준 사업에 대한 마을주민과 학교 학생들의 평가에 따르면 “생활의 큰 변화가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을 수도사업이 완료된 것은 지난 2018년 9월. 아래는 수도시설 완료에 따른 반응이다.

 

▲미얀마 마그웨이주 차욱타운십 짜욱단 마을 주민이 수도물을 받아 쓰는 장면.  ©브레이크뉴스

▲ 항아리에 물을 채우고 있다.   ©브레이크뉴스

▲짜욱단 마을 학교에 설치된 급수대에서 물을 받아 마시고 있는 학생들.    ©브레이크뉴스

▲ 짜욱단 마을 땅뚱우 이장이 수도 앞에 앉아 웃고 있다.   ©브레이크뉴스


“▲마을에 관정이 생겼고 깨끗한 물이 집까지 들어오는데 나는 아직 이게 꿈인지 사실인지 믿을 수가 없다. 하지만 내가 깨끗한 물을 마실 때 마다 사실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마을이 생기고 나서 연못물, 빗물만을 사용했는데 이렇게 깨끗한 물이 집까지 들어올 것을 생각도 하지 못했다. ▲우리 마을에서 깨끗한 물을 사용하게 된다는 것을 상상도 하지 못했다. 학교에 아파서 못 나오는 친구도 있었고 부모님이 아파서 간호하느라 못 나오는 친구도 있었다. 우리는 마시는 물 때문에 아픈거 라고 생각하고 우리도 아프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깨끗한 물이 있어 걱정을 하지 않게 되었다. ▲이전까지는 매일 두 시간씩 물을 길러 다녀야 했는데 갑자기 물을 길러 가지 않게 되어 어색한 느낌이 있다. 물을 길러 다니지 않으니 어깨도 아프지 않고 농사일에 시간을 쓸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아이들이 힘들게 물을 뜨러 다니는 것을 보지 않게 되어 기쁘다. ▲학교에서 매일 물 당번이 있어 연못물을 가져와야 하는데 이제는 물 걱정 없이 공부하고 친구들과 놀 수 있어 행복하다. ▲친구들과 오후에 축구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축구를 하고 싶어도 물을 뜨러 가야하기 때문에 할 수 없었다. ▲집에 가면 물 항아리를 열어 보는 게 무서웠다. 물이 없으면 물을 뜨러 가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물 걱정 없이 집에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친구들과 놀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집까지 물이 들어와 너무 편하고 신기하다. 아이들의 공부 시간이 늘어났고 아이들을 잘 돌볼 수 있게 되었다. ▲학교와 마을에 나무를 심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는 이 나무들이 소중한 나무인 것을 알고 있다. 앞으로 물도 잘 주고 잘 키우겠다. ▲주민들끼리 연못에 가축을 데리고 가지 말자고 약속을 했지만 몰래 저녁에 데리고 와서 물을 먹이는 사람이 있었다. 물을 뜨면서 가축들이 연못에 들어가서 물을 마시고 있는 것을 보면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이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 관정의 깨끗한 물을 마셔서 몸이 더 건강해진 느낌을 받는다.”

 

▲ 전북대 해외봉사단 학생들이 짜욱단 마을 초등학생들의 운동회를 열어주는 장면.   ©브레이크뉴스

▲전북대 해외봉사 학생들과 짜욱단 마을 어린 학생들.  어린 학생들은 이별의 아쉬움이 담겨진 눈물을 흘렸다. 뚝뚝.   ©브레이크뉴스


학교를 지어준 것에 대한 반응도 다양하다.


“▲학교에서 공부할 때 옆 반의 소리가 크게 들려 공부를 할 수 없었다. 교실에 벽이 없어 우리반 목소리와 다른 반 목소리가 섞여 수업을 받을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큰 교실을 만들어줘서 우리 반끼리 조용히 수업을 받을 수 있어 너무 좋다. ▲책을 읽을 때 옆 반에 방해가 될까봐 크게 읽을 수 없었다. 교실도 어두웠고 옆반 동생들의 얼굴을 보고 옆반 선생님의 수업소리를 듣고 공부한다. 그렇기 때문에 공부를 할 수 없었는데 지금은 케이워터에서 큰 교실을 지어주어서 걱정 없이 책을 읽고 공부 할 수 있다. 교실이 크고 햇빛 바람이 잘 통해서 너무 좋다. ▲나는 옛날건물에서 공부할 때 좁고 시끄럽고 선생님의 말이 잘 들리지 않아 신경쓰면서 수업을 들어야 했다. 수업을 하다보면 옆 반의 목소리가 더 잘들려 그 수업을 듣는 느낌이었다. 칠판도 오래되어 잘 보이지 않고 책상바닥도 좋지 않아 글씨를 쓰기 힘들었다. 지금은 새 건물에서 옆반의 소리가 들리지 않고 선생님의 설명도 잘들려 공부를 잘하고 있다. 바퀴가 달려 이동할 수 있는 칠판을 처음 봤는데 너무 신기 했다. 칠판도 잘 보이고 책상도 크고 좋아 글씨도 잘 쓸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학교가 생겨 너무 행복하고 학교를 지어주셔서 감사하다. ▲K-water의 직접 찾아와 준 봉사활동이 주민들과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우리도 다른 마을을 도와줄 수 있으면 좋겠다.”

 

▲ 짜욱단 마을 주변에 나무를 심고 있는 전북대 해외봉사단.  ©브레이크뉴스

▲ 망고-다나까 나무를 심고 있는 장면.   ©브레이크뉴스

▲ 심어진 나무들. 시간이 흐르면, 푸른아시아가 이 마음에 식재한 나무들이 울울창창한 마을 숲을 만들어줄 것이다.    ©브레이크뉴스

 

푸른아시아는 짜욱단 마을의 지속가능한 수익사업을 일환으로 망고나무, 다나까 나무를 식재했다. 마을숲 조성에 나선 것. 물사랑나눔단 봉사단을 조직, 현지봉사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2018년 8월 27일부터  9월 2일까지였다. 총 45명이 참여했다. 봉사단 구성원은 K-water 임직원 22명, 서포터즈 8명, 고대안산병원 4명, 푸른아시아 5명, 통역 6명(의료통역 2명, 교육통역 4명)이었다. 이때 봉사단은 ▲다나까 2800주, 망고 200주를 식재했다. ▲마을 숲 울타리를 설치했다. ▲마을 연못을 활용하여 관수 관리를 위한 양수기, 파이프, 이동 식 물탱크를 지원했다. ▲다나까 식재 부지에 땅콩농사를 짓고 있어 땅콩 수확 이후 다나까 나무를 심었다. 망고나무의 경우, 식재한 후 5년부터 망고를 수확하면 한주에 10만짯의 소득이 매년 발생하여 마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다나까 나무는 10년을 관리하면 한주에 최소 5만짯의 수익이 발생하여 마을의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북대학교 학생들 23명은 지난 1월3일부터 10일까지 미얀마 지역 해외봉사활동에 나섰다. 국제개발협력 창의인재양성 사업단이 전북대 학생들의 해외봉사 활동을 후원했다. 참가한 학생은 김휘수-안혜수-유다정-이성찬-정상원-소건영-김지민-윤효온-양정빈-강지현-안수빈-윤정희-조민주-백지연-신준섭-오은택-최지원-신동주-서동민-오유빈-김현경-박현진-김다혜 등. 학생들은 짜욱단 마을에서 학교 외부 벽에 하얀 페인트 칠하기, 학교학생들 가르치기, 학생들과 함께 운동장에서 운동하는 미니올림픽(함께 놀아주기), 망고-다나까 나무 식재 등의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학생들을 “우리는 위대한 자연이 살아있고 따뜻한 공동체가 있는 곳을 방문한다. 지구촌 이웃을 존중하는 마음과 자세를 배운다. 나눔은 상호 배움의 과정이다. 나눔은 일방적으로 주거나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참가자가 재능을 나누는 것 뿐 아니라 현지인 또는 자연으로부터 배우는 과정도 포합된다. 노동은 즐거운 교육이다. 빈곤 및 환경 위기에 직접 대응하면서 몸소 체험할 때 마음의 변화가 일어난다. 현지 주민들에게 이익을 환원한다.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가게, 식당과 숙소를 이용하여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등의 취지로 봉사활동에 임했다.


전북대 해외봉사단과 학생들은 사원 운동장에서 줄넘기-타이어 굴리기-발묶고 뛰기 등 경기를 벌여 학교학생들과 혼연일체가 됐다. 이런 활동들이 이 마을 학생들에게 얼마나 감동을 주었는지는 마을을 떠날 때 나타났다. 어린 학생들의 눈에서는 이별의 아쉬움이 담겨진 눈물이 줄줄 흘러내렸다. 뚝뚝.


K-water(한국수자원공사)는 물 관리 전문역량을 바탕으로 전 세계 물 문제 해결을 위한 해외사회공헌활동을 2006년부터 지속해오고 있다.  K-water측은 “그간 베트남 사회공헌활동까지 총 32회에 걸쳐 미얀마, 네팔, 동티모르 등 9개국 오지마을의 물 사용 환경을 개선해 왔다”고 소개했다.

 

▲푸른아시아 김종우 실장. 그는 “미얀마는 세계 최빈국이다. 그러나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의 기부국가이다. 가난하지만 미얀마 사람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브레이크뉴스

▲소가 끈 수레로 풀을 나르는 짜욱단 마을 주민. ©브레이크뉴스

 

미얀마 몽골 등지에 나무심기 운동을 벌여온 푸른아시아(이사장 손봉호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기후변화에서 안전한 아시아를 만들어 갑니다.(Design Our Common Future)”는  구호를 내걸고 있다. 미션은 “자연과 사람이 지속가능한 삶과 미래를 이루도록 함께합니다”에 두고 있다. 핵심가치는 “신뢰:자연과 사람이 서로 소통하며 나누는 것, 꿈:자연과 사람이 함께 행복한 삶을 사는 것, 공동체:자연과 사람, 사람과 사람이 서로 이어지는 것”으로 정했다. 아래는 푸른아시아의 주요 연혁이다.


“▲1998. 01. 한국휴먼네트워크 창립 및 사단법인 등록 ▲2002. 05. 시민정보미디어센터로 명칭 변경 ▲2006. 10. 지구환경기금(GEF) 공인NGO 등록 ▲2008. 01. 푸른아시아로 명칭 변경 ▲2008.07. 푸른아시아 사단법인 등록(외교통상부) ▲2010. 02. 유엔경제사회이사회(UNECOSOC) 특별협의단체 등록 ▲2010. 05.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공인NGO 등록 ▲2011. 10.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공인NGO 등록 ▲2013. 07. 미얀마 지부 설립(2014. 05 미얀마 국제NGO 등록) ▲2014. 06.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생명의 토지상 수상 ▲2015. 02. 국회기후포럼 2015 대한민국 녹색기후상 대상 수상 ▲2015. 06. 녹색기후기금(GCF) 공인NGO 등록.”

 

▲마을 주민들이 필자(중앙)의 얼굴에 다나까 액체을 발라주고 있다. 다나까액은 미얀마 전통 피부보호제이다.  © 브레이크뉴스


푸른아시아 본부의 김종우 실장이 전북대 해외봉사단을 인솔했다. 김 실장은 “미얀마는 세계 최빈국이다. 그러나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의 기부국가이다. 가난하지만 미얀마 사람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푸른아시아와 K-water는 오지마을인 짜욱단 마을에 미소를 더해주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르포의 결론은 ”푸른아시아는 짜욱단 마을에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해주었고, 자신들이 도움을 받아 행복했듯이 남을 도와주면 좋겠다는 동기를 그들 가슴 가슴에 심어줬다”는 것. 또한 시간이 흐르면, 푸른아시아가 이 마음에 식재한 나무들이 울울창창한 마을 숲을 만들어줄 것이다. <끝>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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