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北최선희 발언은 협상 열어둔 것..지속하길 기대"

볼턴 "최 발언 봤는데 부정확"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9/03/16 [11:35]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     ©사진공동취재단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북미간 대화 중단 및 핵-미사일 실험 재개를 경고한 것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협상 지속'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기존 대북제재 방침은 고수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전 국무부 브리핑실에서 최 부상 주장에 대한 기자들 질의에 "지난밤 최 부상 발언을 봤고, 그는 (협상을) 열어뒀다"며 "북한과 협상을 지속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 부상이 지난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책임을 미국측으로 돌린 데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에서 말했듯 그들(북한)이 내놓은 제안은 그들이 대가로 요구한 것을 고려할 때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대북제재는 국제적 제재, 유엔안보리 제재"라며 "이같은 제재 요구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사일과 무기 시스템, 전체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이라며 "이것이 유엔안보리가 제시한 요구사항"이라며 거듭 완전한 비핵화를 촉구했다. 

 

또 최 부상이 핵-미사일 시험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이것만 말할 수 있다. 하노이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그(김 위원장)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를 재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이건 김 위원장 약속이다. 북한이 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충분한 기대가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최 부상이 자신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난한 데 대해선 "그 부분에 대해선 틀렸다. 나는 거기(하노이 정상회담장) 있었고 나와 김영철(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관계는 프로페셔널하며 우리는 세부적 대화를 했다"고 반박했다.

 

최 부상이 미국에 '강도 같은 태도'라고 비판한 것엔 "(그런 비판은) 처음이 아니다. 내가 (과거) 방북했을 때도 '강도 같다'고 불린 기억이 나는데 이후로 우리는 아주 전문적 대화를 계속했다"며 "우리가 계속 그럴 수 있을 것으로 충분히 기대한다"고 일축했다.

 

볼턴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백악관 밖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 부상 발언에 대해 "그 발언을 봤다. 부정확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국의 카운터파트와 이야기했고, 그들 반응과 우리 반응을 논의했다"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와 통화했음을 시사후 "우리가 반응하기 전 미 정부 내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북측의 벼랑끝 전술이 담긴 '초강수' 메시지를 넘겨받은 미국이 대화 지속 및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신중 모드를 잇는 형국이다.

 

하노이 회담 결렬후 강경모드로 전환한 미국이 '판'은 깨지 않으면서도 일괄타결의 '빅딜'을 추구하는 형국인 가운데 침묵으로 일관중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어떤 메시지를 낼지 주목된다.

 

하지만 만약 북측이 향후 핵-미사일 실험을 재개할 경우 미국이 강경노선으로 선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이는 현 북미대화 국면에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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