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타석 공정위 신고 ‘쿠팡’..1위 업체 견제 VS 위법

김다이 기자 | 기사입력 2019/08/08 [16:23]

▲ 쿠팡 CI (사진=쿠팡)


브레이크뉴스 김다이 기자= 이커머스 기업 쿠팡이 최근 경쟁사와 공급업체를 통해 연이어 공정거래위원회에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신고를 당했다. 그러나 쿠팡과 기업간 입창차가 벌어져 향후 공정위가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경쟁사 위메프와 배달의민족, 공급업체인 LG생활건강, 크린랲 등이 쿠팡을 공정위에 신고했다.


우선, 크린랲은 지난달 3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쿠팡을 신고했다. 올 3월 쿠팡은 크린랲에게 대리점이 아닌 본사를 통한 직거래를 제안했지만, 크린랲이 이를 거부하자 발주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쿠팡은 “크린랲과의 거래에 있어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사실이 없다”며 “쿠팡은 지난 수년 간 크린랲 본사를 찾아가 대량구매를 제안하고 최저가에 제품을 제공받고자 했다. 이는 유통업체가 고객을 위해 반드시 행해야 할 의무지 결코 불법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쿠팡에 따르면 그동안 한 곳의 대리점을 통해 크린랲 제품을 공급받았고, 해당 대리점과 합의 후 직거래 전환을 협의했다. 대리점 피해방지를 위해 쿠팡용 상품으로 납품하려던 재고도 모두 매입했다.

 

또한, 크린랲이 오히려 타 유통업체에는 직거래로 상품을 공급하면서 쿠팡에는 합리적인 이유없이 거래를 거절해 왔다며, 근거없이 쿠팡을 공정위에 신고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크린랲 또한 쿠팡의 반박에 대해 재반박문을 내며 “쿠팡의 일방적 거래 중단으로 온라인 유통업체가 보유한 납품용 재고를 쿠팡측이 매입했다는 반론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오히려 크린랲 본사가 아웃소싱 유통 협력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고 반품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쿠팡은 본사 직거래를 통해 소비자에게 최저가 상품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으나 크린랲 제품은 온라인 전문 유통업체를 통해 이미 최저가 납품을 진행하고 있다”며 “쿠팡이 설령 본사와 직거래를 하더라도 추가적인 가격 변동은 없다”고 설명했다.

 

크린랲 관계자는 “이번 공정위 신고의 핵심은 쿠팡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크린랲의 경영정책에 대한 간섭을 넘어 경영권 침해에 해당할 정도로 부당한 거래거절 및 부당한 거래강제에 해당되는 법 저촉 행위”라며 “거대회사인 쿠팡이 중소기업에서 갓 졸업한 중견업체인 크린랲의 제품 가격을 무리하게 낮추려는 의도는 겉으로는 소비자를 위한다는 미명 아래 숨겨진 거대 자본의 횡포이며, e커머스 유통 시장을 왜곡시킬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다”고 성토했다.

 

이 외에도 지난 5월에는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대규모 유통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쿠팡을 공정위에 신고했다. 쿠팡이츠로 배달 시장에 뛰어드는 쿠팡이 업주들 상대로 계약 해지를 유도하고 접촉해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배달의민족은 두달 만에 공정위에 사건 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지난 6월에는 LG생활건강이 동일한 혐의로 쿠팡을 공정위에 고발했다. LG생활건강은 쿠팡이 상품 반품 금지, 경제적 이익 제공 요구, 배타적 거래 강요 금지 등 대규모유통업법 위반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경쟁사인 위메프도 같은 달 자신들이 최저가 정책을 펼치자 쿠팡이 생필품 납품업체를 압박해 위메프로의 공급을 중단시켰으며, 쿠팡이 납품단가 후려치기로 협력업체에 할인비용을 떠넘겼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위메프는 견제가 아닌 생존을 위해 쿠팡을 공정위에 신고했다. 쿠팡이 임의적 가격조정 및 판촉비용 부담을 납품업체에 전가함으로써 대규모유통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한 것으로 보고있다”며 “현재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물들을 공정위에 제출했고, 한달 전 공정위에서 쿠팡 현장조사를 시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고객이 원하는 모든 상품을 갖추고 이를 가장 싼 가격에 편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고객을 위해 공급업체와 직거래를 통해 더 낮은 가격을 요구하는 것은 잘잘못을 가릴 일이 아닌 정상적인 경제활동이다. 이를 통해 쿠팡은 대량 주문으로 고객에게 최저가로 물건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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