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태풍 ‘타파’ 속 곡예비행 강행..승객목숨 담보 비난

정명훈 기자 | 기사입력 2019/10/04 [10:28]

▲ 박재호 의원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정명훈 기자=
최근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부산에 내리지 못하고 두 차례나 서울로 회항했던 타이베이발 제주항공 여객기의 재운항 당시, 김해공항의 정시운항률은 3.7%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 측이 기상악화로 인해 착륙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지하고도, 승객 172명의 목숨을 담보로 태풍 속 곡예비행을 강행했다는 지적이다.

 

4일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국토교통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22일 김포공항에서 제주항공 7C2654편의 기장 교체 및 재출항이 결정된 오전 7시 50분부터 김해공항 상공에서 재회항 결정이 내려진 오전 11시 2분까지 김해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던 총 27편의 항공기 중 제때 도착한 비행기는 고작 1편에 불과했다.

 

나머지 26편은 취소(7건)되거나, 인천공항 또는 김포공항으로 회항(15건), 연착(4건)됐다. 당시 김해공항에는 오전 7시 50분경 윈드시어 경보가 내려졌고, 곧바로 강풍경보까지 발효된 상태였다.

 

박 의원은 “비록 항공사 차원에서 재출항 결정이 내려졌다 하더라도 최소한 교체된 기장은 이륙하기 전까지 김해공항의 기상이나 도착 상황을 지속적으로 체크했을 것”이라며 “착륙 여건이 악화되고 있음을 알았을 텐데 그럼에도 재운항을 왜 강행한 것인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항공기 문을 닫고(오전 9시 10분), 이륙해서 김포공항으로 재회항하기까지의 상황은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이 시간대 김해공항에 착륙하려던 12편의 항공기가 모두 물러섰지만, 유독 제주항공 7C2654편에게 포기란 없었다.

 

오전 10시 32분경 기상악화로 착륙을 단념하고 재차 상승할 수밖에 없는 복행(Go-Around)를 경험하고도, 두 차례나 착륙을 시도(오전 10시 48분, 오전 10시 55분)했고, 결국 실패로 끝이 나서야 김포공항으로 재회항 결정을 내린 것.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이달 2일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부 국정감사에서 김현미 장관을 상대로 “당시 김포공항으로 회항하기 직전에 한 번, 김해공항으로 재운항하면서 두 번, 총 세 번이나 기체가 좌우 위아래로 격렬하게 떨리면서, 구토를 하거나 스마트폰 영상으로 유언을 남긴 승객까지 있었다는데, 제주항공 측의 재운항 판단이 적절했다고 보느냐”며 “무리하게 운항한 경위와 이유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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