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부답’ 제주항공에 애타는 이스타항공..생존 카운트다운 시작

최애리 기자 | 기사입력 2020/06/26 [14:29]

 

 

브레이크뉴스 최애리 기자= 이스타항공이 생존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간의 이견이 발생하며, 인수합병(M&A) 시일이 기간내에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

 

정해진 기간내에 M&A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이스타항공은 파산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이스타항공의 올 1분기 자본총계는 -1042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여기에 직원들 임금체불 등 각종 비용 부담까지 감안할 때, 이스타항공이 버틸 시간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이스타항공의 생존할 수 있는 길은 인수협상 종결 시한인 이달 29일까지 협상이 완료돼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제주항공은 상황을 지켜보며, 적극적인 대처는 하고 있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항공업계, 코로나19로 존폐위기 타격..제주항공 실적도 ‘악화일로’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해 12월 약 695억원의 이스타항공 지분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우선협상자 대상에서 탈락한 이후 곧바로 이스타항공 인수를 발표한 것이다.

 

이후 올 3월에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면서, 이미 지불한 이행보증금 115억원을 제외한 잔금 430억원을 그 다음달인 4월 29일까지 납부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그러나 제주항공은 4월 기업결합심사 지연 등의 이유로 지분 취득일을 무기한 연기하는 등 이스타항공과 각종 비용 등을 두고 대립하며 적극적인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항공업계가 가장 피해를 입고 있는 만큼, 제주항공도 무리한 인수는 ‘독’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부채는 물론, 버틸 여력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 제주항공 역시 올 1분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1.7% 급감한 2292억원, 영업손실도 65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현금 및 현급성 자산도 679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올 2분기는 적자폭이 더 심화될 전망이다. 심지어 항공업계의 경우 올해도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여기에 모기업인 애경도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다. 즉, 인수상황과 부담은 많이 달라졌다는 얘기다.

 

체불임금 250억원·고정비 “니가 내라” 옥신각신

 

현재 이스타항공 임직원은 5개월째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체불임금은 200~2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스타항공은 계약서상 임금체불은 제주항공이 책임지기로 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제주항공은 그럴 의무가 없다고 반박하고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명시적으로 제주항공이 체불임금을 책임지는 조항은 없다”며 “현 경영진과 대주주자 책임을 가지고(임금체불 해소)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결국, 이스타항공은 당초 매각금액 545억원에서 100억원을 낮추며, 협상을 이어가자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제주항공은 답을 주지않고 있다. 

 

이스타항공 임시주총 개최, 제주항공 거부에 결국 무산

 

이에 이스타항공은 26일 신규 이사와 감사 선임을 위해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했다. 이날 이스타항공은 발행 주식 총수를 1억주에서 1억5000만주로 늘리고, 신규이사 3명, 신규감사 1명을 선임할 안건을 사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신규이사와 감사는 인수 주체인 제주항공이 지명하는 인물로 선임해야 하지만, 제주항공이 후보자 명단을 제출하지 않음에 따라 결국 무산됐다. 제주항공은 “거래 종결일이 확정되지 않아 이사·감사 명단을 줄 수 없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스타항공은 열흘 뒤인 7월 6일 임시 주총을 다시 개최하기로 했으나, 항공업계에서는 이번 인수전 자체가 불발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점점 높아지고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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