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 번 다녀왔습니다’ 이초희 “이상이, 최고의 파트너..뜻깊은 작품”

박동제 기자 | 기사입력 2020/09/17 [16:53]

▲ 배우 이초희 <사진출처=굳피플>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데뷔 10년차 배우 이초희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통해 대중들의 눈도장을 다시 한번 확실히 찍었다. 이초희는 물오른 미모부터 연기력까지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매력을 한껏 뽐냈다.

 

지난 13일 방송된 100회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린 ‘한 번 다녀왔습니다’(극본 양희승, 안아름/연출 이재상/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본팩토리)는 바람 잘 날 없는 송가네의 파란만장한 이혼 스토리로 시작해 결국 사랑과 가족애로 따뜻하게 스며드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이초희를 비롯해 천호진-차화연-김보연-이정은-이민정-이상엽-오대환-오윤아-안길강-백지원-임지원-이상이-기도훈 등이 출연했다.      

   

극중 이초희는 편입 준비생이자 사는데 하등 쓸모없는 정이 많고 남을 배려할 줄도 아는 성품을 갖춘 송다희 역을 맡았다. 특히 엉뚱하면서도 러블리한 매력부터 소아전문 병원 치과 전문의 윤재석(이상이 분)과의 겹사돈 러브라인까지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지난 2011년 <파수꾼>으로 데뷔한 이초희는 그동안 영화 <전국노래자랑>, <신촌좀비만화>, <인생은 새옹지마>, <장수상회>, 드라마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참 좋은 시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하녀들’, ‘후아유 - 학교 2015’, ‘육룡이 나르샤’, ‘운빨로맨스’, ‘첫 키스만 일곱 번째’, ‘사랑의 온도’ 그리고 이번 ‘한 번 다녀왔습니다’까지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배우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 종영 후에도 라디오 출연만으로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등 ‘대세’로 자리매김한 이초희. 남녀노소 누구나 빠질 수 밖에 없는 이초희의 무한매력을 살펴보도록 하자.

 

-다음은 이초희와의 일문일답.         

 

▲ 배우 이초희 <사진출처=굳피플>     © 브레이크뉴스


▲작품을 끝낸 소감이 궁금하다.

 

이초희 : 정말 지금까지 한 작품 중에 가장 뜻깊은 작품이 될 것 같다. 이걸 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긴 대장정이어서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 있긴 한데 정신적으로는 많은 걸 채웠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운 게 정말 많아서 정리만 하면 된다. 

 

배움을 과식한 느낌이다. 감독님과 작가님을 비롯한 제작진 분들, 함께 연기한 선생님, 선배님, 언니 오빠, 선후배 모든 배우들께 정말 감사하다. 우리 작품을 통해 위로를 받고 행복했다는 시청자들의 말씀을 들었다. 우리 작품을 아끼고 시청해준 시청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다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다희의 모습을 보며 용기를 얻고 위로를 받고 사랑을 느꼈다. 다희에게 모든 것이 고맙다. 내가 다희일 수 있어서 행복했고 감사했다. 다희를 조금 더 다희답게 잘 표현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내가 공부할 몫으로 남겨두고 항상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고 싶다. 

 

다른 캐릭터는 몰라도 다희에겐 그렇게 말해주고 싶다. 너를 위해 내가 최선을 다했고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다희가 꼭 행복하게 잘 살았음 좋겠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 송다희를 연기하며 어떤 점을 중점에 뒀나

 

이초희 : 다희는 외유내강이다. 어떤 부분에 딱히 중점을 두려고 하진 않았다. 이런 모습으로 비치면 좋겠다, 억지로 생각하면서 연기하지 않았다. 대본에 잘 표현돼 있었기 때문이다. 

 

순하고 배려심 깊고 그런 모습이면 그런 모습대로, 강단 있고 뚝심 있는 모습이면 그런 모습대로 신별로 연기했다. 캐릭터의 특성에 맞게 줄타기를 잘할 수 있는 상태, 너무 유약하지도 너무 강하지도 않은 상태로 보일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 속 기억에 남는 장면과 명대사가 있다면.

 

1) 재석이가 다희에게 해준 말 Just be myself 

 

다희가 퇴사를 한 후 편입을 결심하게 되는 장면이다. 다희가 성장하는 모든 흐름에 어떤 작은 불씨, 용기를 준 신이었다. 다희한테는 굉장히 중요한 신이었다. 낯선 사람의 한마디가 큰 위로와 용기가 될 수 있으니깐.

 

2) 파혼 후 아버지가 위로해준 장면

 

다희가 파혼 후 울고 있을 때 네가 이유없이 그러진 않더라, 라고 했던 장면, 딸이 파혼하고 이유를 말하지 않으니깐 엄마는 가서 빌라고 하고, 언니는 제정신이냐고 하고 온 가족이 내가 왜 그러는지 어떤 이유를 듣고 싶어하거나 다시 잘해보라고 말할 때였다. 

 

아빠는 이유를 묻지 않고 네가 이유 없이 그러지 않을 거야, 아빠는 너를 응원한다는 이런 말들을 해줬다. 가장 이상적인 아버지의 상인 것 같다. 무조건적인 믿음을 주는 다희가 그런 아버지 밑에서 컸기 때문에 따뜻한 심성을 가진 아이가 되지 않았을까. 

 

▲이번 작품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배우 이초희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

 

이초희 : 제 필모그래피 중에 어느 하나 제대로 꼽지 못했는데 이번 작품은 저한테 가장 뜻깊은 작품이 될 것 같다. 긴 호흡을 하면서 다사다난했다. 코로나에 장마에 태풍에 폭우에 날씨가 참 다사다난했다. 장마가 길어지면서 야외 촬영을 하지 못해 울산까지 가서 찍었다. 촬영 환경이 좋지 않았는데 우리 드라마는 사고 한 번 없이 무탈하게 촬영을 했다. 

 

연기를 정말 잘하시는 대선생님들과 경력 많은 언니 오빠들, 그리고 상이도 배울 점들이 정말 많았다. 그래서 제가 배움을 과식한 느낌이다. 지금은 있는 대로 흡수한 느낌이어서 배운 것을 거르는 작업이 필요하다.

 

▲ 배우 이초희 <사진출처=굳피플>     © 브레이크뉴스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이초희와 이상이의 러브라인이 본격화되며 더욱 높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이상이와의 호흡은 어땠나. 

 

이초희 : 최고의 파트너였다고 본다. 서로 약속을 하고 연기를 하지 않아도, 리허설을 하지 않아도, 내가 이렇게 하면 물 흐르듯이 내가 이렇게 하면 저 친구가 이렇게 받아주고, 저 친구가 저렇게 하면 내가 받으면 되고, 본인이 준비한 것을 주장하지 않아도, 상이 것이 좋으면 상이 것을 하고 제 것이 좋으면 제 것을 하고 섞기도 하고 한번도 충돌이 없었다. 

 

실제로 상이 성격이 유쾌하고 능글 맞고 현장의 귀염둥이 같은 스타일이다. 실제로 컨디션이 떨어지면 상이가 제 텐션이 올라가게끔 옆에서 재밌게 해준다던가. 동생임에도 불구하고 되게 이끌어줬던 것 같다. 

 

만약에 연기 호흡을 점수로 매긴다면 10점 만점에 12만점이다. 잘 생겼고 성실하고 연기 외적으로도 제가 연기를 잘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게끔 신경 써서 잘 살펴준다. 그리고 배우는 연기 잘하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상이는 자기 일 잘하니깐. 누구나 그게 가장 큰 매력이다. 

 

딱 한 번 상견례 때 상이가 네이비색 수트를 입는다 해서 내가 하늘색 원피스를 골랐던 것을 제외하곤 촬영하면서 단 한 번도 상이랑 의상을 맞춘 적이 없는데, 자꾸 의상이 겹쳤다. 스타일리스트 실장님한테 나 몰래 자꾸 상이네랑 상의하냐고 물어보기까지 했다. 

 

둘이 신혼여행 가서 자전거 타는 신에서 당일에 내가 갑자기 입을 옷을 바꿨는데, 상이도 당일 아침 갑자기 본인이 입을 옷을 바꿨다고 하더라. 둘 다 스트라이프 티셔츠였다. 현장 스태프 분들이 ‘커플룩으로 입었네?’라고 해서 둘 다 아니라고 각자 입은 거라고 했는데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다. 

 

내가 파트너복이 참 많은 것 같다. 이상이라는 배우가 내 파트너라서 참 행복하고 즐겁게 촬영을 해왔던 것 같다. 같이 작업하며 상이에게 참 많이 배웠고 연기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고마운 것들이 참 많다.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다른 작품으로 다시 만나도 좋을 것 같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 속 겹사돈 상황이 우리나라 작품에서는 큰 문제로 다뤄지기도 한다. 만약 이초희 본인에게 이런 상황이 주어진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이초희 : 그 사람이 내가 결혼할 정도로 좋으면 불가능하진 않을 것 같다. 이초희한테는 안 중요할 것 같다. 지금처럼 언니와 형부가 재결합했다는 것을 알면 언니와 형부도 다시 만나는 거니깐 그럴 수 있다. 그런데 둘이 이혼한 상태라면 조금 껄끄러울 것 같긴 하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는 천호진, 차화연, 김보연, 이정은 등 많은 선배들이 출연한다. 그들을 보면서 배우로서 다짐하게 된 부분이 있다면.

 

이초희 : 선생님들은 대사가 많아도, 그 대사량을 다 소화하신다, 물 흐르듯이 하신다. 정말 많이 배웠다. 배움을 과식했으니 정리가 필요하다. 

 

▲송가네 사남매를 연기한 배우들끼리의 케미가 남달랐다. 실제로도 친해졌는지, 그리고 공개되지 않은 사남매만의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초희 : 언니들, 오빠와 정말 친했다. 가족처럼 친하게 지낸다. 모든 배우가 한 대기실을 쓰니까 함께 붙어 있다 보면 친해질 수밖에 없다. 점심, 저녁, 간식까지 함께 사다 먹고 이런 저런 수다를 떤다. 또 단톡방이 있어서 함께 수다를 떤다. 

 

(오윤아, 이민정) 언니들은 정말 다 해주신다. 내가 막내 캐릭터라 그런가 ‘다해줄게’ 이러신다. 항상 잘 챙겨줘서 고맙다. 내가 정말 파트너 복이 많은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 언니 둘 다 성격이 정말 좋다. 옷도 사주고 신발도 사주고 밥도 사주고 살갑게 챙겨주고 그러신다. 언니들에게 정말 많이 배웠다. 정말 감사하다.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워낙 많은 식구들이 나오고 대기실도 다같이 쓰고 일주일에 한두번씩은 매주 다같이 만나야 하고 정말 가족 같아진다. 보고 싶어진다. 다른 작품 할 때는 전혀 다른 이상한 루틴 같은 게 생겼다. 목요일마다 세트 촬영하니깐 한번 안 한 적이 있었는데 목요일이 아닌 것 같고 하루가 이상했다. 

 

모든 배우가 한 대기실 쓴다는 점, 붙어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깐 가까워질 수밖에 없다. 만날 신고 다니는 크록스 신발도 차화연 선생님이 주신 거다. ‘나한테 작은데 신어볼래?’ 하시면서 선생님이 주신 거다. 만날 우리 점심 저녁 먹을 것도 다 같이 시켜서 나눠먹고 간식 사다먹고, 이런 저런 수다 떨고 

 

▲ 배우 이초희 <사진출처=굳피플>     © 브레이크뉴스


▲이초희 안경을 치면 수많은 제품이 등장할 정도로 안경 쓴 모습이 큰 관심을 받았다. 원래 안경을 착용하나. 그리고 안경을 쓴 모습이 이렇게까지 사랑받을 줄 알았나

 

이초희 : 지금은 안경을 착용하지 않는다. 어릴 때는 안경을 썼다. 안경 쓴 모습을 그렇게 좋아해줄지 몰랐다. 캐릭터상 써야 해서 썼는데 콧잔등이 아팠다. 처음엔 투명테를 좋아했는데 너무 무거워서 아파서 안경의 변화가 있었다. 만약 아프지 않았다면 대학가기 전까지 그 테를 썼을 것 같다. 

 

▲이초희는 그동안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약했다. 언제부터 배우를 꿈꿨나. 그리고 본인 스스로 생각하는 배우로서의 장단점은.

 

이초희 : 10살 때쯤 일찍 진로를 정했다. 배우로서의 장점은 제가 특출나게 예쁜 얼굴은 아닌데 특출나게 못생기지도 개성 있게 생기지 않았다는 점이다. 어떤 배역이든 무던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출나게 개성 있지 않은 게 장점이자 단점이다. 

 

▲도전해보고 싶은 작품 장르나, 캐릭터 직업군이 있다면.

 

이초희 : 한가지만 꼽고 싶지 않다. 세상에 너무 많은 사람이 존재한다. 그 많은 사람 다 해보고 싶다. 배우로서 목표는 한순간도 허투루 쓰지 않는 것, 배우가 내 업이니깐 내 일의 지침 같은 거다. 허투루 하지 말자. 1초도, 잘 안되지만 그런 목표를 가지고 연기를 하고 있다. 

 

매 작품이 도전이다. 다 새로운 캐릭터다. 결이 비슷하다고 해도 같은 사람은 없다. 비슷한 느낌일 뿐이다. 매 작품마다 도전할 거다. 앞으로도 계속 할 거다. 캐릭터를 창조하고 다른 사람이 되는 건데, 사람들에게 설득시켜야 하는 일인데 세상에 존재한다고…큰 도전이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활동 계획

 

이초희 :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그걸 느꼈다. 제 체력이 부족하다는 걸. 항상 촬영을 3~4개월만 하다가 이번에 3년을 쉬고 다시 일을 해보니 요즘은 미니시리즈도 기본 6개월 이상 촬영을 한다더라. 그래서 1번 목표는 체력을 기르기 위한 운동이다. 쉬면서 재충전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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