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테슬라' 니콜라, 사기 의혹 속 트레버 밀터 회장 사임

GM "우린 니콜라 믿어..적절한 실사 거쳤다" 협업 지속 추진

박수영 기자 | 기사입력 2020/09/21 [16:14]

▲ 니콜라 창업자 겸 회장인 트레버 밀턴이 20일 사임을 발표했다. <사진-니콜라 홈페이지>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박수영 기자= '제2의 테슬라'라는 수식어가 붙어 온 미국 수소트럭 생산업체 니콜라의 창업자 겸 회장인 트레버 밀턴이 사임을 공식 발표했다. 

 

공매도 전문기관인 힌덴부르크 리서치가 니콜라의 수소트럭은 사기라는 보고서를 내면서 큰 파장이 인 가운데 창업자까지 돌연 사임하면서 니콜라의 주가에 먹구름이 드리워질 전망이다.

 

트레버 밀턴은 20일(현지시간) 밤 자신의 트위터에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태을 글을 통해 "이사회에 회장직을 사임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이제 세간의 관심은 내가 아니라 회사와 세상을 바꾸겠다는 회사의 사명에 집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에서 험담하는 자들이 제기한 거짓된 혐의에 대해선 스스로 방어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니콜라측은 밀턴이 스스로 사임 결정을 내렸다면서 이를 즉각 받아들였다. 밀턴의 후임으로는 스티븐 거스키 전 제너럴모터스(GM) 부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밀턴은 니콜라 운영에 관여하지 않으며 최대주주의 지위만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밀턴은 니콜라 전체 지분의 20%인 8200만주를 소유하고 있다. 시가로 따지면 약 28억 달러(한화 약 3조2500억원)에 달한다.

 

미국 물류전문지 프라이트웨이브에 따르면 밀턴은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일환으로 사임을 결정했다. 

 

▲ 니콜라가 공개했던 수소트럭 '니콜라 원' 주행 영상     © 브레이크뉴스

 

트레버 밀턴은 친환경 상용차는 전기보다는 '수소 트럭'이 유용하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2014년 니콜라를 창업했고, 지난 6월에는 SPAC 형식으로 나스닥에 상장시켰다. 

 

상장 이후에는 이같은 청사진만으로 시가총액 30조원에 달할 정도로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최근 힌덴부르크 리서치가 '니콜라는 사기'라는 보고서를 통해 "니콜라가 발표한 시제품과 자료는 모두 조작됐다", "달리는 수소트럭 영상은 언덕에서 굴러 내려서 찍었다", "수소연료전지 기술이나 설비를 하나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등의 폭로를 이어가며 그 증거도 함께 제시했다.

 

이후 미국 증권거래위(SEC)가 조사에 착수했고, 미국 법무부도 사기 여부를 조사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니콜라 주가는 폭락하기 시작했다.

 

니콜라측은 이같은 의혹 제기에 부인하지 않으면서 "당시엔 개발 단계였지만, 지금은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취지의 반박문만 내놨다. 

 

아울러 GM측도 "니콜라를 믿는다"면서 "니콜라에 대한 적절한 실사를 거쳤다"는 입장을 내며 협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GM은 니콜라의 수소트럭 생산을 도와주고 수소연료전지와 전기 배터리 등을 공급하는 대가로, 20억달러 상당의 니콜라 지분 11%를 받기로 한 바 있다. 

 

한편, 트레버 밀턴 회장직 사임 소식에 이날 니콜라 관련주인 한화솔루션 주가도 7.4% 급락했다. 한화솔루션이 지분을 36% 보유한 한화종합화학은 한화에너지와 함께 니콜라에 총 1억달러(1200억원)를 투자, 니콜라 지분을 약 6%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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