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南漢山城)의 교훈

가재산 핸드폰책쓰기코칭협회 회장 | 기사입력 2021/02/19 [10:12]

▲ 가재산 핸드폰책쓰기코칭협회 회장.    ©브레이크뉴스

1월 중순이었다. 아직은 칼바람이 꺾이지 않은 한겨울, 대한이 놀러왔다가 얼어 죽었다는 소한의 이른 아침, 100여명이 넘는 산쟁이들이 남한산성에 몰려들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CEO들을 상대로 조찬모임을 개최하여 한참 인기 있을 때였다. 부설로 만든 등산모임인 시애라(詩愛羅) 클럽에서 ‘남한산성’의 저자인 김훈 선생을 모시고 남한산성을 순례하는 산행 행사에 산을 좋아하는 나도 오랜만에 동참했다.

 

김훈은 어느 작가보다도 대중과 친숙한 이름이었고 2007년 4월 출간된 장편소설 『남한산성』은 그 해 출간된 한국소설 중 으뜸이었다. 문장은 짧지만 끊고 맺는 힘이 있는 그의 문체는 화제가 되어 2017년 특별판으로 재출간되었다. 130만 부가 넘게 나간 『칼의 노래』를 비롯해 그의 저작은 200만 부 이상 팔린 것으로 업계는 집계하고 있다.

 

『남한산성』은 1636년 12월 14일부터 1637년 1월 30일까지 갇힌 성 안에서 벌어진 말과 말의 싸움, 삶과 죽음의 등치에 관한 참담하고 고통스러운 낱낱의 기록을 담고 있다.

 

“죽어서 살 것인가, 살아서 죽을 것인가? 죽어서 아름다울 것인가, 살아서 더러울 것인가?” 김훈은 370년 전 조선 왕이 ‘오랑캐’의 황제에게 이마에 피가 나도록 땅을 찧으며 절을 올리게 만든 역사적 치욕을 정교한 프레임으로 복원하였다. 갇힌 성안의 무기력한 인조 앞에서 벌어진 주전파와 주화파의 치명적인 다툼 그리고 꺼져가는 조국의 운명 앞에서 고통 받는 민초들의 삶이 씨줄과 날줄이 되어 무섭도록 끈질긴 질감을 보여준다.

 

 김훈은 최고 경영자 CEO를 대상으로 많은 문학 강연을 했다. 소설가가 대기업 임원의 초청을 받는 건 드문 경우다. 그러나 한국의 많은 CEO들은 『남한산성』을 탐독했다. CEO들은 한결같이 그 당시 나라가 위태로웠던 피 말리는 상황에서 전개되는 리더십의 중요성에 특히 관심이 많았다. 신입사원 입사시험에서 그들에게 척화파 김상헌과 주화파 최명길 중에서 어느 입장을 택할지를 물었다는 한 대기업 임원도 있었다. 

 

이날 산행에는 당시 상황을 그대로 새로 복원한 성을 일주하며 김훈 선생의 짤막짤막한 설명을 들으며 남문에서 출발하여 행궁까지 한시간정도 산행을 진행했다. 산행을 마친 뒤 작가의 한시간 남짓 특강을 하고 뒤이어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그의 말투는 평소의 글처럼 한 문장을 넘지 않았고 조사가 빠진 말들은 글처럼 강렬했다. 여러 사람들이 질문을 계속했다. 그중에 나도 질문을 하나 던졌다.

 

“오늘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만, 이러한 굴욕의 역사 속에서 제가 돌아가 회사의 직원들과 집에 있는 두 애들한테 꼭 한마디 이야기를 전해준다면 어떤 말을 전해주면 좋겠습니까?”

 

그는 특유의 짧고 투박한 말투로 이렇게 말해주었다.

 

“일류의 큰 문제의 하나는 약육강식의 문제이며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물어뜯는 질서는 승복하기는 어렵지만, 또한 승복할 수밖에 없는 것이 운명이다. 회사가 돈을 벌고 이익을 낸다는 것은 분명 아름다운 미(美)라고는 할 수 없지만, 기업이 돈을 벌지 못한다면 나쁜 악(惡)이다. 돈을 벌지 못하면 주주, 종업원, 국가에 큰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리더는 어려울 때 전환의 힘을 가져야한다. ”

 

그의 말은 계속 이어졌다.

 

“애들도 마찬가지다. 공부를 많이 하고 아무리 착한 아이일지라도 제 밥벌이를 하지 못하면 자신의 인격을 논하기 어렵고, 자기 자신을 세상에 자신 있게 내세우는 데는 모자랄 수밖에 없다. 부모의 역할도 자식들에게 무조건 잘 해주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나는 요즘도 가끔 남한산성을 오른다. 그때마다 그의 강렬한 메시지는 두고두고 나의 머릿속에 남아 있다. “개인들이 자기 밥값을 하지 못하고, 회사가 돈을 벌지 못하고, 국가가 번영하지 못하고 힘이 없으면 똑같은 치욕의 위치에 떨어 질수밖에 없다” 이 말 한마디가 남한산성이 던져주는 핵심이고 요약편이다.

 

‘삶은 치욕을 견디는 나날'이라고 말하는 김훈 작가는 조선의 가장 치욕적인 역사를 소설로 기가 막히게 축약해 놨다. 마치 지금의 치열한 경쟁 속에 있는 기업의 경영상황과 다를 바 없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여 있는 우리의 정치상황과 너무나 닮은꼴이다.

 

그 당시 명이냐 청이냐 다투다가 오랑캐라고 청을 무시한 인조의 선택이 가져온 이 치욕이 단지 과거완료형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 미래형이 될 수 있음을 작가 김훈은 에둘러 말하려는 것이 아닐까?

 

*아래는 위 기사를 구글 번역기로 번역한 영문 기사의 [전문]이다. [Below is the [full text] of an English article translated from the above article with Google Translate.]

 

Lessons from Namhansan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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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was mid-January. In the midwinter, when the wind has not yet broken, Sohan's early morning that Daehan came to play and died of freezing, more than 100 mountaineers flocked to Namhansanseong Fortress. It was a very popular time when the Samsung Economic Research Institute held a breakfast meeting for CEOs. I, who loves mountains, joined the mountaineering event after a long time with Kim Hoon, the author of “Namhansanseong,” at the affiliated mountaineering club, Siara Club.

 

Kim Hoon was a name more familiar to the public than any other writer, and the feature novel Namhansanseong, published in April 2007, was one of the best Korean novels published that year. Although the sentences are short, his style with the power of breaking and closing became a hot topic and republished as a special edition in 2017. The industry counts that his works have sold more than 2 million copies, including “The Song of the Sword,” which has published over 1.3 million copies.

 

『Namhansanseong』 contains a terrible and painful record of the battle between horses and horses, and life and death in a confined castle from December 14, 1636 to January 30, 1637.

 

“Will you live to die or live to die? Will it be beautiful in death or filthy in life?” Kim Hoon restored the historical shame that caused the king of Joseon 370 years ago to raise a temple to the emperor of “Orangkae” to bleed in his forehead and put up a temple in an elaborate frame. The lives of civilians suffering from the fate of the mainland and the mainland in front of the helpless man-in-law in a trapped castle, and the lives of the people suffering in front of the dying fate of their motherland, show a terrifyingly persistent texture.

 

Hoon Kim gave many literary lectures to the CEO of the CEO. It is rare for novelists to be invited by executives of large corporations. However, many Korean CEOs read 『Namhansanseong』. CEOs were consistently particularly interested in the importance of leadership unfolding in a bloody situation where the country was at stake at that time. There was also an executive at a large company who asked them which position they would choose between Cheokhwa-pa Kim Sang-heon and Juhwa-pa Choi Myung-gil during the entrance exam for new employees.

 

On this day's hike, I went around the castle that was restored as it was at the time, and while listening to a brief explanation from Mr. Kim Hoon, I went from the south gate to the haenggung for about an hour. After the hike, the artist gave a special lecture for about an hour, followed by questions and answers. His tone did not exceed one sentence as usual, and words that were not investigated were as strong as writing. Several people continued to ask questions. Among them, I asked a question.

 

“It was a really precious time to reflect on the historical lessons today, but in this history of humiliation, what would you say if I could go back and tell the employees of the company and the two kids at home?”

 

He said in a distinctive short and crude tone.

 

“One of the first-class big problems is the problem of the weak meat diet, and the order in which the strong bites the weak is difficult to subdue, but it is destiny that there is no choice but to subdue. It is certainly not a beautiful beauty that a company makes money and makes a profit, but it is a bad evil if a company cannot make money. This is because failure to make money causes great damage to shareholders, employees and the country. Leaders must have the power of transformation when it is difficult. ”

 

His words continued.

 

“The same goes for kids. Even if you study a lot and no matter how good you are, it is difficult to discuss your personality if you can't earn money for yourself, and it will be insufficient to present yourself confidently in the world. The role of parents is not just about being good to their children unconditionally.”

 

Even nowadays, I sometimes climb Namhansanseong Fortress. Each time, his intense message remains in my mind. “If individuals cannot pay for their own meals, companies cannot make money, and the country cannot prosper and has no power, they are bound to fall into the same position of shame.” This is the core and summary of Namhansanseong.

 

Writer Kim Hoon, who says that “life is the day to endure shame,” summarizes the most shameful history of Joseon into a novel. It is no different from the current management situation of a company in fierce competition, and it is very similar to our political situation between the US and China.

 

Isn't Kim Hoon trying to tell you that the shame brought about by Injo's choice of disregarding Cheong as a quarrel at that time, whether it was the name or the blue, can be not just the past perfect, but the present ongoing and the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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